[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우리나라의 농업 기술로 사막지역에서의 쌀 농사가 가능해졌다.
농촌진흥청(청장 김경규)은 지난달 29일 UAE(아랍에미레이트) 사막지역인 샤르자에서 시험재배(1천890㎡)한 벼의 수확을 1주일 앞두고 예측 수량과 이번 사업이 갖는 의미 등을 발표했다.
UAE 벼는 지난 2018년 한-UAE 정상회담간 논의된 농업기술협력사업의 하나로 지난해 11월25일 파종해 5월5일 경 수확 예정이다. 4월24일 기준 중점구역 기준 10a(300평)당 763kg 수준이다.
이는 동일한 품종을 국내에서 재배했을 때보다 40% 정도 증가한 수준으로 벼 재배에 적합한 현지의 풍부한 일사량, 생육단계에 적합한 양분투입과 물 관리 등이 주요한 증수요인으로 꼽혔다.
이번 결과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건조지역용 벼 ‘아세미’ 품종의 재배 가능성 확인, 사막 환경에서 파종부터 수확까지 재배 전 과정을 실증하고 체계화 한 점, 벼 재배 가능지역을 건조지역에서 사막지대로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김경규 농진청장은 “우리의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사막에서 벼 재배 가능성을 확인했고, 향후 지속적인 후속시험을 통해 벼 재배의 지속가능성이 확보될 경우 양국간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