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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쇠고기 수입관세 제로화 대비

경영마인드 갖춘 한우인을 양성하자

  • 등록 2020.04.30 20:11:17


이종갑 농업경제학박사(㈜지엠디컨설팅 한우경영연구소)


2026년 미국산 쇠고기를 시작으로 2028년 호주, 2029년 캐나다와 뉴질랜드를 마지막으로 수입쇠고기에 부과되는 관세가 제로가 된다. 우리 한우가 미국·호주 등 거대한 덩치의 소들과 아무런 보호 장비 없이 맞장 붙어야 하는 상황이 불과 5년 남짓 남았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쇠고기 수출국들과 FTA를 체결하면서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강구해 왔으며, 한우업계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그 결과 한미FTA 발효시점인 2012년 초 우리나라 한우산업은 15만4천 호에서 281만8천두를 사육해 호당 평균 18두 규모였으나, 2020년 현재 8만9천호에서 305만4천두를 사육하고 있어 농가당 평균 34두로 늘어났다. 특히 100두 이상 전업규모 농가에서 사육되고 있는 한우가 전체 마릿수의 41%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화가 급속히 진행되었으며, 사육시설의 개선 등 한우산업이 외형적으로는 크게 성장하였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한우산업은 높은 생산비와 신규입지의 어려움, 환경문제, 종사자의 고령화와 경영능력 미흡 등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한우농사에도 기업경영의 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한우 100두 규모를 사육하는 농장만 해도 수십억원의 자산을 운용하면서 고도의 기술과 기자재를 투입해 매년 수억 원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기업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만큼 경영자의 의사결정 하나하나가 기업의 성패를 가르는 매우 중요한 요인이 되므로 한우농가의 경영능력 배양이 한우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키워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한우농가의 경영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주관하고 전국한우협회와 농협중앙회, 한우협동조합연합회가 추진하는 ‘한우농가 종합경영 컨설팅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2015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한우농가 종합경영컨설팅 사업은 주어진 환경과 여건 속에서 최상의 의사결정을 통해 최고의 이윤을 창출할 수 있도록 농가의 경영능력을 배양하는 소프트웨어 지원 사업이다. 단순하게 소를 키우는 양축인이 아니라 성숙한 경영마인드로 무장된 경영인을 육성하는 것이 본 사업 목적중의 하나이다.

본 사업은 2년간에 걸쳐 전문 컨설턴트와 농가가 호흡을 맞춰 농장경영 실태를 정밀 진단해 문제점을 찾아내고, 맞춤형 처방으로 문제를 해소함으로써 생산성향상과 경영개선을 달성해 농가소득을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그동안 본 사업에 참여한 대부분의 농장들이 컨설팅 전과 비교해 개량, 번식, 고급육 생산 등 모든 부분에서 괄목할 만한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두었으며 또한 환경개선, 질병·위생관리, 체계적인 기록관리 등 비계량적인 부분에서도 개선효과가 뚜렷해 만족도가 매우높게 나타나고 있다.

  쇠고기수입관세 제로화의 대안사업으로 본 사업을 확대 시행해 경영마인드를 갖춘 성숙한 한우경영인을 많이 양성하는 것이 민족 산업인 한우산업을 지켜나가는 또 하나의 길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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