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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우사 건축시 고려사항

생산성 직결…경영·사육환경 측면 모두 고려해야

  • 등록 2020.05.22 13:31:39


이춘근  과장(팜스코 환경기술팀)


한우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 농가들은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가지 방안을 시도해 볼 것이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우사 건축이 제대로 안된 경우 사양관리를 잘해도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신규 우사를 건축하려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 주요 사항을 정리한다.

먼저 어느 곳에서 키워야 할 지 고민해야 한다. 우사를 지을 장소는 사방이 트이고 약간 돌출된 곳이 좋다. 골짜기나 큰 산, 건물로 둘러싸인 저지대에 있을 경우 환기와 습기로 애를 먹게 된다. 이렇듯 키울 곳을 결정하는 것은 앞으로의 생산성과 직결된다. 적합한 부지를 선정할 때에는 경영 측면과 사육환경 측면 모두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경영적인 측면에서는 교통이 편리하고, 전기와 수자원 사정이 좋아야 한다. 또한 분뇨처분이 용이하고, 재해 위험이 없어야 한다.

사육환경 측면에서는 햇빛이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해야 한다. 물이 잘 빠지고, 안개상습지가 아니어야 한다. 지하수위가 낮은 곳이어야 하고, 주위에 축사가 없는 곳이 유리하다.

한우는 추위에는 강하고 더위에는 약하다. 이에 따라 축사 설계부터 철저하게 한우의 열손상을 방지할 수 있는 방향으로 계획한다.

소와 관리자가 활동하기 편해야 하며, 노동력이 적게 들며 경제적으로 건축비가 적게 소요돼야 한다. 

사료자동화 시설을 하지 않을 시 사료급여와 분뇨처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때문에 작업 등 동선이 짧고 기계화가 가능하도록 설계에 반영돼야 한다. 

우사를 건축하려면 사육방식, 관리방법, 우사형태, 우사배치, 분뇨처리 방식 등을 종합 검토해 선택한다. 한우사의 경우 번식우사나 비육사는 구조상 형태가 거의 같기는 하나 사업계획 수립 시 번식 중심인지 비육우 중심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축사규모는 소의 성별, 사육단계별, 사육마리수, 한 마리당 사육면적 등을 고려한다.

한우사는 주로 개방식이며 깔짚이용 분뇨처리 형태가 주를 이루고 있다. 마리당 사육면적의 경우 비육우는 2.0~2.5평, 번식우는 2.5~3.5평, 송아지 0.75~1평 정도 소요면적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시, 2013)

예를 들어 200두 소 규모라면 우사를 1개동으로 지을 시와 3개동으로 나누어 지을시 건축비 차이가 발생된다. 

1개동으로 시공 시에는 공정이 빨라지고 자재, 인건비가 적게 든다. 건축비 절감이 효과가 있으므로 가급적 1개동으로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우사배치와 관련해 퇴비사는 가급적 우사와 가까이 해야 분뇨처리가 용이하게 한다. 우사 간격은 환기와 밀접해 가급적 멀리 떨어져 있게 하는 것이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우사중앙 천정 높이가 5m인 경우 우사 간의 거리는 25m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통풍을 효과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

우사 바닥은 콘크리트 두께를 최소 20cm 두어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는다. 지역에 따라 더 두껍게 시공해도 무방하며, 와이어 매쉬보다 철근을 사용하는 것이 더 튼튼하고 우사 수명도 길게 간다. 

우사 기둥 자재는 H빔(200×100) 백관강(100mm)을 주로 이용한다. 지붕 철골조는 일반구조용 경량 H형강 또는 일반구조용 탄소강관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KS제품인지를 확인하고 구입하며, 철골은 용접부분에 부식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도색작업을 해야 한다.

지붕은 겨울에 깨지지 않는 재질로 내구성, 결로 방지를 할 수 있어야 한다. 

지붕 형태는 고정식과 개폐식이 있다. 고정식 지붕에 사용되는 자재는 주로 칼라강판, 갈바륨 등이다. 채광을 위해 투광재와 혼합해 시공하며 그 비율은 2:1 내지 3:1(지붕 마감재 : 투광재)로 해 햇빛을 우사 내부로 비춰준다. 이를 통해 낮은 기온에는 소들이 따뜻한 햇빛을 쐴 수 있고, 깔짚우사인 경우 건조에도 도움을 준다. 

개폐식 지붕은 단면 또는 양면을 개폐할 수 있도록 설치하는 것인데 환기와 채광은 고정식보다 효과적이지만 시공비용과 유지보수 비용이 고정식보다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용마루와 우사 처마 끝에 환기구를 반드시 두어야 환기 불량으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는다. 

사료조는 소가 먹기가 편하고, 사료손실이 적고, 오염을 방지할 수 있으며, 관리자가 급여하기 편하게 만들어야 한다. 체중 300kg까지는 50cm, 600kg는 70cm 정도로 한다. 스탄치온을 사용하면 약한 소를 보호할 수 있으며 비육말기나 번식우의 경우 관리에 편리하다. 

사료조의 높이는 우사 바닥보다 10cm 정도 높게 설치하는 것이 좋다. 바깥쪽 사람이 다니는 통로의 높이는 사료가 밀리지 않도록 사료조 높이보다 10cm 정도 높게 설치한다.

농장주들의 성향과 경험에 따라 우사 형태와 관리 방법은 각기 다르다. 하지만 주어진 여건에 따라 적절히 적용한다면 사람이 관리하기 편하고, 소가 생활하기 좋은 효과적인 우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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