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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아태반추동물연구소 김나연 박사

현실적 동물복지 실천, 공감대 만들어져야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경제가축 편안하게…환경개선만으로 생산성 향상
인증제도, 쉬운 것부터 실천…단계적 접근 유도를


“동물복지에 대해 어렵고 힘들다는 선입견을 깨는 것이 시작이다.”
아태반추동물연구소 김나연 박사는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경기도 이천에서 남편 김성진씨와 함께 한우를 사육하고 있으면서 동물복지와 관련한 내용을 공부해 건국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때문에 산업동물에 있어서의 동물복지에 대해 그 누구보다 관심이 많다.
대다수의 축산인들은 동물복지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김 박사는 이런 선입견이 점점 우리 축산업과 동물복지의 거리를 멀게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우리 축산업계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해 너무 어렵고, 힘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다. 하지만 경제 가축을 사육함에 있어 동물복지는 생산성과도 매우 깊은 연관이 있다고 본다”며 “가장 쉬운 예로 축사 내부의 환경을 그곳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에게 편하도록 개선하는 것은 곧 동물복지를 실천하면서 생산성 또한 높아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가 가장 많은 관심을 갖고 연구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런 현장 중심에서 실천하는 동물복지의 방법과 그 효과들이다.
김 박사는 “다양한 비교군을 만들어 바닥의 상태에 따른 생산성과 소들의 행동변화를 관찰하고, 축사 내부의 대기를 측정해 그 영향을 비교 분석하는 연구들을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암모니아를 측정할 때 높이에 따라 그 수치가 달리 나온다. 그렇다면 지면에서 낮은 위치에서 암모니아 수치가 높게 나오면 소가 수면을 취하거나 쉬는 동안 매우 불편한 상황에 처해지게 되는 것이다. 이런 디테일한 부분에 대한 연구가 아직 많이 부족한 것 같고, 농가들도 이를 간과하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현 동물복지인증제도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토로했다.
인증기준을 설정하는 것 또한 현실과는 거리감이 있고, 이런 거리감이 농가들로부터 동물복지 전체를 외면토록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러 가지 까다로운 조건들이 있다. 이런 기준들에 부합해야 동물복지 인증농장이라는 마크를 달 수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문제가 있는 조건들도 있다. 예를 들어 한우농장에 운동장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인지 그 목적을 알 수 없이 그냥 만들어 놓은 기준에 농가들은 거부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며 “차라리 단계적으로 인증기준을 만들어 농가들이 여건에 맞춰 실천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우농장 가운데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곳이 아직 없다는 것은 그만큼 벽이 높고, 우리의 수준이 낮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는 셈이다. 개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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