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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목소리>경북 영주 호수목장 박성수·안일윤 대표

“원유잔류물질검사 강화, 과유불급 우려”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농가 원유위생 수준 세계 최고…노동력·비용 추가 소요

비의도적 오염 대책 부재…소비자 괜한 불안감 키울 수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우유 속에 잔류 할 수 있는 항생물질, 농약성분 등에 대한 보다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현재 집유장의 책임수의사가 관리하는 원유 잔류물질 검사제도를 이달부터 시행한다.

먹거리의 안전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춰 유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를 제고하겠다는 취지다. 

이미 국내 원유위생 수준은 낙농가들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새로운 제도의 시행으로 원유 안전성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시 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원유뿐만 아니라 목장형 유가공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호수목장의 박성수 대표와 소백밀크 아트팜 안일윤 대표는 “유제품의 위생 수준을 끌어올리는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겠지만 대책은 마련해두지 않은 채 농가들에게 제도를 따르라고 하는 것은 농가 현실에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현재 국내에서 원유 위생과 관련한 기준 자체가 세계 최고의 수준으로, 농가들은 이 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규제가 가해질수록 노동력과 비용이 추가적으로 소요되면서 부담이 가중된다는 것이다. 

특히 비의도적인 오염에 대한 대비가 어렵다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박 대표는 “보건소 소독방제, 항공방제, 토양잔류 된 물질 등이 목장으로 유입될 수 가능성이 있는데, 농가 입장에서 이를 철처히 막기란 어렵다. 부지가 넓은 목장은 그 피해가 덜 할 수도 있겠지만 규모가 작은 영세농가는 그 위험성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농가마다 사정이 다른데 일괄적으로 기준을 세워놓으면 모든 농가들이 제도를 따르기 힘들어질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잘못된 정보가 노출된다면 낙농산업 전반에 큰 피해를 가져 올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지난해 식약처가 실시한 원유 잔류물질 오염실태 조사 결과 잔류허용기준치 이상의 항생제가 검출됐다는 내용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키운 사태가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론 항생제가 검출된 원유는 이미 집유단계에서 폐기되어 시중에 유통되지 않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없는 소비자들은 기준치와는 상관없이 검출 여부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안 대표는 “우리나라 우유 유통과정은 이미 철저한 위생검사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사례를 비춰봤을 때 같은 일이 또 일어나지 말란 법은 없다. 단편적이고 불확실한 정보가 혼란만 야기시키는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안전한 유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은 낙농가들이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할 부분이고 정부도 이를 위한 제도를 수립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지만 규제를 가하기보다는 보상도 함께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의견을 냈다. 

박 대표는 “농가차원에서 주변 환경으로부터 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는 철저한 사양관리를 통해 낙농산업 전체에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야 함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편으로는 규제만 가하는 것이 아닌 농가들이 노력한 만큼 인센티브가 주어지는 제도가 수반되어야 한다. 무항생제, 유기농, HACCP 등 친환경 인증을 받아 건강한 먹거리를 생산하고자 힘쓰는 농가들은 아무런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게 혜택이 주어진다면 친환경 인증에 참여하는 농가도 늘어날 것이고, 규제를 가하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국내 원유 위생 수준도 올라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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