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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탐방>경기 양주 ‘노고산목장’ /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지리적 한계 극복

바닥 청결 유지…분리사육 통해 군별 맞춤 사양관리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목장의 수익을 높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환경적 제약이 많은 도시외곽 농가들은 그 한계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주 광적면에 위치한 노고산 목장(대표 이창수)는 규모는 작지만 시설확충 없이 젖소 그 자체에 집중함으로써 생산성을 끌어올려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킨 모범적인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2011년과 2012년 연속 유우군능력검정 중앙평가대회서 생산성 우수농가로 꼽힌데 이어, 2019년 최우수 우군관리 목장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한 성과를 내고 있는 작지만 강한 노고산목장을 찾아가보았다.


개체별 세심한 밀착관리…생산성·경제수명 모두 잡아


경사지대 목장, 비만 오면 흙 쓸려

노고산목장은 현재 사육두수 45두, 착유우 22두로 빙그레에 1천kg 쿼터를 보유하고 있는 소규모 목장이지만 과거에는 150두를 사육한 적도 있다고 한다. 

이 대표는 “지리적 위치가 목장운영에 불리한 경사지대다. 그 당시에는 축사 형태가 방목우사였는데, 비만 오고나면 흙이 다 쓸려 내려가 바닥에 돌밖에 남지 않았다. 아무리 관리를 철저하게 한다 해도 소들에게 발굽병이 오는 것을 막기는 어려웠다”며 “결국 2000년에 키우던 젖소를 처분한 후에 한동안 목장을 닫게 됐고, 그동안 축사를 톱밥우사로 개조하고 처분 할 때 남겨둔 송아지를 키워 다음해에 다시 목장을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 이후 사육두수는 대폭 줄었지만 세심한 개체관리가 가능해진 덕분에 오히려 생산성과 경제수명 둘 다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왔다. 

실제로 노고산목장의 두당 일일 평균 유량은 40kg대로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면서도 젖소들의 건강상태는 양호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 대표는 “우수한 능력의 젖소를 만들기 위해서는 좋은 정액을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로 꼼꼼히 보살펴야 만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 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에 이 대표는 육성우부터 수정 전 단계까지 각 구간을 나눠 분리사육을 실시함으로써 각 군별 맞춤 사양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육성우 관리가 잘되어야 초산 이후에도 젖소가 질병 없이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이로써 경제수명 연장이 가능해진다는 생각에 육성우는 아내가 전담해서 집중 관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육성우에게는 알팔파, 티모시 등의 수입건초와 자가조사료포에서 수확한 작물을 발효시킨 사일리지를 무제한으로 급여함으로써 충분한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도 각 개체가 정해진 양의 사료를 섭취할 수 있도록 도식을 방지하기 위해 사조의 채식 공간 간격을 일반 농가에 비해 넓게 벌려 놓은 것도 이 대표의 세심함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착유우들에게는 유량에 대비해 사료량을 가감해서 개체급여하고 있으며, 비유초기에 너무 빨리 유량피크기에 도달하면 그 후 유량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량피크를 길게 끌고 가기 위한 방법으로 분만 후 10일간은 체형이 유지될 정도로 사료를 급여하고 있다. 


발효사료에 생균제 첨가로 효과 톡톡

이 뿐만 아니라 이 대표는 10년 전부터 사료에 생균제를 첨가해 먹이고 있는데 생균제 덕분에 사료이용효율이 기존보다 10~15% 향상됐으며, 파리 발생도 이전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한다. 

생균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양주 농업기술센터서 지원하는 생균제 자가발효 급여시범사업에 참여, 사료와 함께 생균제를 발효기에 넣어 발효시켜줌으로써 더 많은 유익균들의 섭취를 가능토록 했다. 그는 생균제와 함께 발효된 사료는 기호성이 좋기 때문에 충분한 사료섭취가 중요한 비유초기의 젖소들에게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축사바닥 관리 역시 젖소들에게 최상의 환경을 제공해 주기 위해 이 대표가 가장 신경쓰는 부분 중 하나이다. 

매일 아침저녁으로 채식장뿐만 아니라 운동장의 축분까지 퇴비사로 치우고 있는 덕분에 축사바닥은 항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퇴비사로 옮겨진 축분은 기존의 것들과 섞어서 쌓아두며, 1년에 한번 교반을 시켜주고 부숙이 된 퇴비의 절반은 조사료포에 살포하고 나머지는 인근 농가에 나눠주고 있다. 


시설보단 사양관리 집중…경영 효율화

이처럼 큰 규모의 목장은 아니지만 최신식 설비를 갖추지 않고도 오로지 젖소에 중점을 둔 관리 하나로 이 대표는 경영효율을 극대화 시켰다. 

그는 “우리 목장의 경우 유대의 40%는 순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쿼터를 1천kg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젖소들의 생산성이 좋기 때문에 생산량을 쿼터량보다 10% 줄여서 계획을 설계하더라도 쿼터를 오버할 때가 생긴다. 이럴 경우 초과원유가격을 받더라도 결과적으로는 손해 보는 장사”라며 “쿼터를 늘리면 해결될 문제이지만 지금 규모가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생산량 조절을 위해 매년 초임만삭우의 절반정도는 판매를 하고, 성적이 좋지 않은 소는 도태시키고 있는데 이를 통해서도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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