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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데이터 지능 활용한 축산발전 위한 제언

  • 등록 2020.10.21 11:00:18


박철진 농학박사(농협한우국장)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상변화, 곡물 및 가축 사육 환경변화, 소비습관의 변화 및 질병발생 등 축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다행히 생명공학(BT)과 정보통신기술(ICT)의 급속한 발전은 위에서 언급한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형태의 산업을 만들어 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으로 수많은 데이터를 생성하고 있으므로 이 데이터를 기반한 데이터지능(Data Intellingence)을 축산업에 적용해 ‘간편’, ‘효율’, ‘비대면’, ‘자율’ 및 ‘자원’이라는 키워드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접목하는가에 따라 지속적인 산업의 길로 갈 수 있는지를 결정하는 중요 요인이 될 것이다.

특히 ‘효율’, ‘비대면’과 ‘자율’은 생산·유통과정에서 전통적인 방식인 사람의 관여를 최소화해 위생·안정적인 축산물을 얻으려는 시스템으로 생명공학관련 유전체데이터와 정보통신기술로 발생되는 실시간 데이터 등을 모아 융합하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비대면’을 예를 들면 ICT를 통해 화상으로 체중을 예측하고 이 자료를 유전체분석시스템에 전송해 유전체유전평가에 활용하면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며, 화상 체중 예측자료를 기반으로 자신의 능력대로 성장하는지 등을 파악하고 제어할 수 있는 ‘가축관리컨설팅시스템’을 구축해야 할 것이다.

이와 연계해 건강검진, 질병검사 및 백신접종 등 사람이 직접 입력하는 데이터와 체온, 맥박 및 축산업차량이동 등 센서를 통해 발생한 데이터를 융합한 ‘원격수의진료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화상으로 체형을 예측하고, 유전체유전평가자료와 체중 등을 종합해 다른 개체들과 비교 평가 해줌으로서 직접 소를 보지 않고도 현장에서 보는 것처럼 소를 거래할 수 있는 ‘가축화상거래시스템’과 도체의 품질, 자동등급판정 및 부분육 생산량까지 제시해 도체를 거래하는 ‘도체(부분육)화상거래 시스템’을 설계할 수 있을 것이다.

‘자율’은 도축, 대·소분할 가공, 부분육, 포장에 이르는 일련의 과정에 ‘도체가공 자율로봇’을 배치해 화상으로 체형 등을 분석한 후 발골, 대소분할 가공 및 정형 등에 참여시킴으로서 물류·이동 단계를 축소하고, 오염을 줄이며 위치 및 제품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센서포장 등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율주행물류관리로봇’을 물류시스템에 투입해 물류의 이동을 자동화하는 것이다.

‘효율’은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것으로 적게 먹고 적게 배출하면서 생산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생산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이를 위해 현재 유전체분석방법을 적극 활용해 가장 최적의 종자를 찾는 ‘유전체분석을 통한 가축개량’이 추진돼야 하고, 최근 호주에서 개발된 해초성분 사료첨가제 등과 같이 메탄가스를 감축하거나 이상기후에 의한 곡물생산량 감소에 대비한 ‘대체 사료작물 연구(발견)’도 필요하다.

이런 산업적 발전을 위해 연구·개발해야 할 선결과제들이 산적해 있는데 그 중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생명공학과 정보통신기술을 통해 쏟아지는 축산데이터 중 가짜데이터(측정하지 않거나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걸러내어 높은 품질의 데이터를 모으고, 산업에서 적절히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를 융합해 제공하며, 수급·물류관리, 질병방역관리 및 축산업차량이동관리 등 종합분석시스템을 운영하기 위해 축산데이터댐을 구축하고, 관리할 수 있는 기관(가칭 축산데이터관리센터)을 설치해 고품질의 데이터를 적절히 사용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그리고 중국과 인도 등에서 소와 반려동물 및 수산업 등에서 개발되고 있는 화상 안면인식기술을 적용해 농장이나 이동하는 과정에도 가축을 개체별로 관리하고, 가축보험 등에도 적용할 수 있는 ‘가축개체안면인식’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가축관리 및 화상거래 등을 위해 현장에서 보지 않고도 대상을 파악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 기초가 체중, 체형 및 부분육량 등이다. 따라서 이를 실제 측정해야 하나 현실적으로 농장에서 적용하기 어려우므로 화상으로 체중, 체형 및 부분육을 측정하고 등급을 판정할 수 있는 ‘화상측정·판정’ 시스템이 반드시 있어야 하는데 다행히 최근 이와 관련된 연구과제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농촌진흥청 등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원격수의진료를 위해 생체센서를 가축에 적용해 고도화 시켜야 한다. 

코로나19 등으로 도축장 및 가공장 등이 운영을 중단해 사육기간이 연장되는 등의 산업적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도축, 저장 및 가공과정에서 단계별로 투입할 ‘자율로봇’도 개발해야 한다. 특히 도축과 저장(물류관리)를 위한 무인도축장과 무인물류시스템은 해외에서도 상용화하고 있으나 가공과정은 선형작업이 필요해 개발에 어려움이 있지만 반드시 개발해야할 분야이다. 

고효율 가축을 생산하기 위해 유전체분석자료를 활용해 최적의 개체를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비용을 낮추어 많은 가축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전체분석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작물분석 데이터를 활용해 ‘대체사료’를 찾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데이터지능(DI)을 활용한 축산업 발전을 이루기 위해 정부는 축산데이터관리센터를 설치해 데이터를 관리하고, 앞에서 언급한 선결과제에 집중적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핵심기술(정보)을 확보하고 제공하며, 산업체는 핵심기술(정보)를 바탕으로 플랫폼구축과 자율관리시스템 개발 등에 대한 투자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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