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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5주년 특집 / 비대면 시대, 인프라가 경쟁력>전국적 물류 네트워크 구축 / 농협물류

가정소비 늘면서 부분육 배송물량 급증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박스당 평균가격 취급량 분석 결과

우육 보다 돈육 증가추세가 거세져


코로나19 상황이 계속되자 비대면, 온라인 구매가 급격하게 늘면서 주목받고 있는 분야는 바로 물류이다. 재택근무를 비롯한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에서 소비자는 집 안에서 온갖 물품을 손가락 하나로 구매한다. 그런 선택이 가능한 배경에는 24시간 쉬지 않고 돌아가는 물류시스템이 자리한다. 방대한 농협조직 내에도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기업이 존재한다. 전국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농협물류(사장 강남경)가 그 곳이다. 농협물류는 축산농가에 꼭 필요한 사료원료부터 배합사료 배송은 물론 농축산물 물류까지 사업 영역이 상당하다. 코로나19가 빠르게 바꾸어버린 시장 상황이 농협물류에서 어떤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는지 들어봤다.


축산물 물류시스템

농협물류는 코로나19로 생긴 축산물 유통 변화에 대해 우육과 돈육의 단가를 비교해 설명했다.

농협물류 저온물류팀 김석종 계장은 우육과 돈육 모두 지난해와 비교하면 박스당 평균 가격이 올랐다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물량변화 못지않게 소비자들의 가정 구매력이 강해진 측면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농협물류가 취급하는 우육의 경우 2019년 1월부터 8월까지 박스당 평균 단가는 34만2천283원이었다. 올해는 8월까지 평균 단가가 39만210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4%(4만7천927원) 올랐다. 돈육의 경우 지난해 13만9천661원에서 올해는 16만4천213원으로 18%(2만4천552원) 상승했다.

지난해 6~8월과 올해 6~8월을 비교한 자료도 제시했다. 농협물류는 2019년 6월 총 5천755박스(22억8천579만원)를 배송했다. 올해 6월에는 우육 6천451박스(26억3천242만원)를 취급했다. 지난해 7월에는 8천242박스(30억4천17만원), 8월 1만4천514박스(37억8천526만원)를 배송했다. 올해 7월에는 7천123박스(30억1천107만원), 8월 9천183박스(31억2천93만원)을 취급했다. 7·8월 우육 취급물량이 지난해에 비해 오히려 적은 것은 추석과 관련이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추석이 빨라지면서 8월 물량이 크게 늘었고, 올해 8월에는 추석 물량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급가격은 오히려 증가해 코로나19 상황이 반영됐다고 봤다.

돈육을 보면 보다 뚜렷한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8월 농협물류는 월 평균 1만7천516박스(24억4천474만원)의 돈육배송에서 올해 같은 기간에는 2만583박스(33억8천437만원)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은 우육보다 돈육에서 가정구매력이 상승했다는 분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한편 농협물류는 농협유통이 공판장에서 매참인으로 참여해 구매한 지육 외에는 모두 부분육을 배송한다. 농협유통이 축산물 상품화를 총괄하면 농협물류가 안성센터 등을 메인센터로 삼아 수도권과 충북권, 영남 일부지역의 하나로마트와 가공공장 등이 배송하는 시스템이다.

농협물류는 택배사업도 함께 병행 중이다. 그러나 거의 100% 가깝게 농업인이 생산한 농산물 또는 가공식품이라고 했다.

백형일 농협물류 물류사업본부장은 “택배 취급점이 전국에 3천 개소가 있다. 축산물은 거의 없다. 다만 명절 때 축협마트에서 접수되거나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경우에 농협택배로 접수돼 한진망으로 통해 배송해주고 있다. 축협과 취급점 계약을 해놓았지만 상품가치 훼손 리스크가 워낙 커서 꺼려지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사료 물류시스템

농협물류는 농협사료와 계약을 맺고 사료 주원료와 부원료를 항구에서 배합사료공장(지사)에 운송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공장에서 생산된 벌크사료와 지대사료의 농가배송도 일정부분 담당한다. 전국에 직영차량 120대를 포함해 지입차량, 협력사 차량, 용차 등 400대가 움직인다.

농협물류 정정모 사료물류팀장은 “코로나19로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이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으로 인해 철저한 소독과 방역작업이 이뤄지고 있었다. 코로나 이후 배송기사 발열 체크 정도가 더해졌을 뿐이다. 특히 기사 중에서 확진자가 한 명도 없다. 때문에 확진자가 나올 경우 타 공장으로 원료 이송 등 만들어 놓은 SOP가 아직 작동된 적이 없다”고 했다.

사료공장 출입 때 기사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를 하는 정도가 변화라면 변화라는 설명이다. 이미 농가배송에도 접촉면이 없이 비대면이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코로나 영향이 없다고 했다.


농협물류는 

2004년 소비자에게 신선하고 질 좋은 농축산물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공급하자는 목적으로 설립됐다. 전국적인 물류네트워크를 구축하고 농축산물 물류를 중심으로 하면서 영농자재물류, 금융물류, 외부물류(3PL), 택배 등 종합물류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농협물류는 계통조직 내에 흩어진 물류자원을 통합, 효율화해 농업인과 화주의 물류비를 절감하고 이를 통해 농업인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범 농협 물류네트워크와 하루 약 7천여 곳에 물자를 공급하는 운송망을 적극 활용하고 이를 고도화해 농업분야를 넘어 택배, 금융, 해운, 항공, 물류, 전문컨설팅까지 사업 다각화로 토탈 물류 시스템 제공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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