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싹쓸이 살처분에 피 마르는 계란 유통상인

1개월만에 농장 수취가격 60% 폭등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일부지역, 웃돈줘도 물량 확보 어려워


정부의 확대된 예방적 살처분으로 계란 유통업계의 피해도 막심하다는 소식이다.

당장 사육을 하지 못하는 농가가 피해를 입는 것은 물론 이를 수집·납품하는 유통상인들 까지도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고 있다.

이들은 확대된 살처분 기준 적용에 따라 예년과는 다르게 AI 발생 건수가 많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수급에 어려움이 더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계란 수급이 안정적이라는 정부의 말과 달리, AI 확산으로 다수의 산란계농가에서 예방적 살처분이 실시돼 계란 확보에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 지역에서 계란을 유통하고 있는 한 상인은 “거래 농장이 확진이 되면 당연하지만, 넓어진 살처분 범위로 인해 멀쩡한 농가들까지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돼 한순간에 거래처들이 모두 사라졌다”며 “더욱이 이동제한은 10km 반경까지라 통상 거래처들이 비슷한 지역에 모여있는 것을 감안하면 거래하고 있는 농장 인근에서 AI가 발생하면 모든 거래처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토로했다.

인천 지역의 한 상인도 “거래 농장들이 다수 예방적 살처분 대상이 되며 평소 납품해야 하는 물량의 반도 못 맞추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모르는 사람들은 ‘AI를 비켜간 농장을 찾아 계란을 수집해오면 되지 않냐’라고 말할지 모르겠지만, 농장마다 기존에 거래하고 있는 유통업자가 다 있다. 웃돈을 줘도 물량 확보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예방적 살처분으로 하루아침에 거래처를 잃어버린 유통상인들이 산지에서 물량을 확보하고자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한 계란 집하장 관계자는 “지금 같아서는 계란을 못 구해도 손해, 구해도 손해다. 현재 계란을 구하지 못할 경우 납품계약이 체결돼 있는 마트 등에 물량을 맞추지 못해 입을 손해를 예상해 웃돈을 주고서라도 계란을 받아와 물량을 맞추고 있다”라며 “하지만 가져온 계란의 통상 10%가량은 부적합으로 폐기하고 여기에 선별비, 물류비, 포장비, 관리비 등 추가비용 발생부분을 감안하면 납품을 해도 손해다. 더군다나 산란일자표기 때문에 계란을 저장할 수도 없어 산지 계란값 마저 급등하고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계란선별포장유통협회 관계자는 “전국의 계란유통업 종사자들은 고병원성 AI발생 이후 거래농장의 질병 감염여부에 노심초사하며 하루하루 살얼음판을 걷는 심정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AI 확산의 주범이라는 오명을 씻기 위해 사업장 출발 전 소독, 거점소독조 소독, 농장입구 소독, 환적장 집란, 1일 1농장 집란 등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들의 이러한 노력들은 정부의 살처분 정책으로 물거품이 되고, 2년전 수급불안으로 인한 가격폭등 양상이 되풀이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같은 상황을 해결키 위해 정부는 예방적 살처분 거리를 다시 예전의 500m로 환원하는 것은 물론 예방적 살처분으로 인한 집란불가 계란유통인의 수급방안 마련 및 피해보상 기준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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