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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지상공청>‘채식 급식의 날’…무엇이 문제인가

“왜곡된 축산 프레임…국민 건강 위협”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산 탄소배출 주범 인식 편협한 사고 

선택권 없는 채식 급식…학교교육 역행

기후 위기 과학적 고찰…본질적 접근

범 축산업계 연대 강경대응 필요



▲이승호 회장(축산관련단체협의회·한국낙농육우협회)=일선 교육 당국에서는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음에도 축산을 탄소배출의 주범으로 몰아가고 있다. ‘고기가 없는 급식’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결정에 있어서는 깊은 우려를 감출 수가 없다. 

이는 육식에 대한 잘못된 편견만 키울 뿐이며, 우리 국민들이 건강한 삶을 누리는데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일방적인 채식 급식은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위험이 있으며, 육류는 채식만으로는 제공할 수 없는 필수 영양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특히 성장기 학생들이 반드시 섭취할 필요가 있는 식품이다.


▲김삼주 회장(전국한우협회)=우선 서울시 교육청의 몰상식한 행동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축산물은 국민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임을 정부에서도 인정하고 있음에도 채식의 날을 지정해 축산물과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다는 것은 매우 실망스러운 행태이다. 특히, 성장기 학생들이 이런 교육을 받고 축산물을 멀리하고, 섭취를 거부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면 무책임한 교육을 진행한 학교와 교육청은 반드시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우리 축산업계는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관련 학계와 연계해 좀 더 강경한 대응을 전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태식 회장(대한한돈협회)=청소년기 균형있는 식생활을 도모해야 할 교육 당국에서 일방적인 채식주의 확산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현실이 정말 당혹스럽다. 

오히려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근거를 토대로 채식에 편중된 식단이 가져올 위험성과 함께 바람직한 식습관을 스스로 정립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올바른 교육기관의 역할일 것이다. 잘못된 정보와 왜곡으로 육식 혐오, 나아가 축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조장하고 있는 서울시 교육청의 행보는 즉각 철회돼야 할 것이다.  


▲이홍재 회장(대한양계협회)=최근 기후 위기와 탄소 배출 저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 시·도교육청별로 채식 급식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채식을 통해 탄소배출을 줄여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다는 게 목적이지만 결과적으로 육식, 더 나아가 축산업에 대해 막연한 부정적 인식 확산의 빌미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하지만 채식 급식은 축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 대한 문제는 둘째치고서라도 육식을 급식에서 제외, 청소년들에게 필수 영양성분을 공급하지 않는 것이 적절한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필수 영양성분 중 비타민 B12 등은 소, 돼지, 닭 등 동물성 식품에만 존재하며, 칼슘·철분·아연은 채식만으로는 충분히 섭취하기 힘든 미네랄이란 사실을 간과해선 안된다.

기후 위기 대응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노력에는 공감하지만, 일방적 채식주의 확산정책이 청소년기 영양 불균형과 급식의 질 저하 등을 초래할까 우려된다.


▲김상근 회장(한국육계협회)=기후 위기와 탄소 배출 저감 등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각 시·도교육청별로 채식 급식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하지만 정작 학교급식에서 가장 중요한 학생들의 선택권을 고려치 않은 것은 물론, 육류 섭취를 줄여 지구를 보호한다는 근거조차 부족한 논리를 통해 축산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몰고 있어 문제다.

물론 탄소 저감이 시급하다는 것에 대한 주장에 이견은 없다. 하지만, 육식을 배제하는 것이 탄소배출 저감에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그 실효성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채식 급식을 교육기관이 강제한다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지 묻고 싶다.

축산에 대한 부정적 효과를 떠나,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확인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채식 급식을 강행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다. 


▲김용철 회장(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서울시 교육청은 그린 급식의 날(채식의 날)을 제정해 시행할 계획이다. 이는 성장기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충분한 축산물을 섭취토록 해 건전한 심신 발달과 식생활 개선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학교급식법과 이해가 상충된다.

현대사회에서는 맞벌이 가구가 날로 증가 돼 가정내 식사보다 학교급식이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급식을 통해 양질의 축산물 공급이 더욱 확대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채식의 날까지 도입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다.

축산물의 경우에는 학생 개인의 기호나 건강 상황을 고려해 자유급식으로 충분한 양을 공급하고 남은 양을 푸드뱅크로 제공해 학생들의 건강증진과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장주익 회장(경기도축협학교급식협의회·수원화성오산축협장)=코로나19로 인해 학생들의 등교가 횟수가 줄어들면서 학교급식이 반 토막 난 상황이다. 조합원들이 생산한 축산물 판매에 비상등이 켜진 가운데 이번 서울시 교육청의 월 2회 ‘그린 급식의 날’ 제정은 농촌경제의 버팀목이 되어온 축산업을 더욱 어렵게 하면서 축산인들을 목을 죄는 것이다. 자라나는 어린이, 청소년들은 육류급식을 통해 기본적인 체력 증진이 이뤄진다.  이번 서울교육청의 ‘그린 급식의 날’ 제정으로 채식을 권장함에 따라 우리 청소년들의 성장에 있어 가장 필요로 하는 육류 단백질을 제한하는 것이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청의 채식 확산 정책이 청소년기 영양 불균형, 급식질 저하 등 근거 없는 육류섭취에 대한 혐오를 조장해 축산업의 피해를 주는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


▲이제만 조합장(대전충남양돈농협)=학교급식 채식의 날 운영에 심각한 우려를 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학교급식에서 매일 육식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아닌데 굳이 채식의 날을 운영해야 하나. 채식 위주의 식단 구성은 영양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학교급식은 영양사가 균형 잡힌 메뉴에 따라 적당한 육식과 채식으로 구성해서 학생들의 영양결핍을 방지하고 성장에 도움을 주면 된다. 채식의 날 운영으로 자칫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육식이 나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어 학생들의 교육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러므로 육식과 채식이 조화를 이룬 학교 식단이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필요하다.             


▲이성기 조합장(순천광양축협)=서울시 교육청에서는 월 2회 ‘그린 급식의 날(채식의 날)’을 제정하고 초·중·고 모든 학생들에게 ‘강제적으로’ 채식 급식을 시행한다. 그러나 모든 생명체는 영양의 불균형으로 인하여 면역력이 약화 되며 각종 질병에 노출된다. 한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단백질 공급원을 차단하겠다는 발상은 참으로 위험천만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인체에 필수적인 아미노산과 미네랄 등의 섭취를 제한하면 생체리듬의 불균형을 초래하여 각종 질병과 스트레스에 노출되며 청소년의 성격과 건강을 약화시킬 것이 분명하다. 고기가 없어서 못 먹던 시절에 올림픽에 나가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본 적이 있는가? 조금 살만해지고 고기라도 먹으면서부터 스포츠과학을 앞세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고 세계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었음을 잊지 마라.


▲진삼성 조합장(사천축협)=교육부 교육통계연보에 따르면 우리나라 만 17세 남학생 평균 키는 1965년 163.7㎝에서 2019년 174.0㎝로 또, 여학생은 156.9㎝에서 161.2㎝로 훌쩍 커졌다. 1970년대 이후 경제 성장에 따른 식습관의 변화는 1970년 5.2kg에 머물던 1인당 육류소비량을 2019년 54.6kg로 대폭 증가시켰고 섭취된 육류 단백질은 청소년기의 성장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에너지, 단백질, 칼슘, 철 등의 필수 요구량을 충족해 청소년들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오늘날 육류 섭취가 이처럼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육류섭취량은 아직도 부족하다는 연구조사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어, 신체적 성장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나는 시기인 청소년기에는 교육 당국 차원에서 육류 단백질의 섭취를 더욱 권고해야 한다. 

‘육식=탄소배출의 주범’이라는 황당한 프레임으로 접근한 서울교육청의 그린급식의 날이 청소년들로 하여금 육식혐오를 조장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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