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축사 수세작업도 대폭 단축…‘편리니즘’ 실현
미생물 활성화로 축분뇨 분해…수거량 증가
WHO는 ‘코로나19를 예방하는 최고
의 도구는 깨끗한 손’ 이라며 ‘손을 씻는 간단한 행위가 삶과 죽음의 차이가 될 수 있다’고 중요성을 강조했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경우 손 씻기를 ‘자가 예방접종’으로 비유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로나19사태는 세정제의 존재를 새로이 조명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
ASF와 고병원성 AI로 신음하고 있는 우리 축산현장도 다르지 않다. 축산 현장 전반에 걸쳐 그동안 무심코 지나쳐왔던 세정 작업의 필요성이 다시금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뉴-노멀(New-Normal)시대. 보다 친환경적이고 편리한, 이른바 ‘편리니즘 축산’ 이라는 새로운 표준을 제시하며 신소재, 신기술을 접목시킨 축산전용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는 카이엘코리아(대표 정대운)의 유기물 세정제 '엘클라 오엠알(ELKlar OMR)'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엘클라 오엠알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사용돼온 과산화수소 기전을 이용한 최초의 축산 전용 세정제다. 과산화수소는 인체나 피부에 전혀 자극을 주지 않을 뿐 만 아니라 생태계 교란의 우려가 없는 물질이지만 세척효과를 위한 적정농도 유지가 어려운 특성으로 인해 제품화가 제한돼 왔던 게 사실. 그러나 독일 카이엘사의 원천기술을 통해 이러한 문제가 해결되면서 카이엘코리아 용인공장에서 제품 생산이 이뤄지고 있다.
강력한 세정력으로 병원균과 악취, 유해가스의 원천인 축사 내·외부의 유기물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뿐 만 아니라 가축의 설사와 폐렴, 피부질환 등의 원인균 및 곰팡이 까지 없앨 수 있다. 특히 유기물 제거(산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산소가 미생물을 활성화, 가축분뇨의 분해를 뒷받침하는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효과는 실제 양축현장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청정농장으로 잘 알려진 충북 진천의 T농장에서 엘클라 오엠알을 활용한 새로운 세정 프로그램을 적용한 결과 괄목할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해당농장은 이전까지만 해도 혹시 모를 오염가능성 차단을 위해 돼지 입식전 축사 내부에 대해 거품세척-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 생석회-고압분무-스팀세척 등 모두 5단계의 수세작업을 필수로 실시해 왔다.
그러나 카이엘코리아의 제안대로 엘클라 오엠알 투입을 통한 돈방 불리기와 고압분무 등 단 2단계로 수세 작업을 대폭 조정한 후 PCV2, PEDV 바이러스에 대한 PCR 검사를 실시한 결과 기존과 동일한 수준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가성소다와 생석회가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한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오엠알이 국내 양돈현장에서 ‘편리니즘' 을 실현케 하고 있는 것이다.
카이엘코리아 이명지 축산부문 사업책임자는 “얼마전 다른 슬러리 피트 양돈장에서도 주목할 만한 제품사용 리뷰가 나왔다”며 “엘클라 오엠알 사용 외에 다른 모든 조건이 평소와 같았지만 분뇨 수거량이 40% 늘어난 반면 수거에 소요된 시간은 절반 가까이 줄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엘클라 오엠알이 미생물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이 입증된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이명지 사업책임자는 “작업성과나 효과가 최소한 기존의 이상은 돼야 한다는 전제하에, 편리함에 내재된 경제적 가치는 실로 엄청나다”며 “단순히 작업자의 근무환경 개선 수준을 넘어 작업 효율성 제고는 물론 보다 많은 시간을 다른 작업에 투입하면서 또 다른 시너지 창출을 기대할수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편리니즘을 부여할 수 있는 능력을 누구나 갖지는 못한다. 기존 제품을 넘어서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기업에게만 주어질 수 있는 권리이자, 특권일 것이다.
그 필요충분 조건을 확보한 다국적 기업 카이엘이 축산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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