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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성장 비결? 철저한 관찰·기록서 비롯”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개량의 민족 ⑮ / 경북 구미 ‘행운농장’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한정된 규모서 최대수익 창출…선발·도태가 주효

개체별 행동 세심히 살피고 기록관리 뒷받침돼야


경북 구미 선산읍 북산리에서 한우 400두를 사육하고 있는 행운농장 이정은 대표는 주위에서 성공한 축산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경북 군위에서 10마리도 안 되는 소를 사육하기 시작해 어느덧 번듯한 400두 규모의 농장을 일궈냈다. 

그가 이렇게 비교적 안정적 성장을 이뤄낸 비결은 무엇이었을까?

그 첫 번째는 소들에 대한 세심한 관찰이다. 소들의 행동을 유심히 관찰하고, 그 행동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소가 보내는 메시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이정은 대표는 “한우를 키우면서 가장 고민되는 것이 바로 선발과 도태다. 어떤 개체가 좋은 성적을 만들어내는지를 찾아야 하고, 능력이 부족한 개체는 빠르게 도태를 시키는 것이 한정된 규모에서 최고의 수익을 내는 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소들의 행동을 자세히 관찰하고, 철저한 기록관리를 통해 옥석을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종축개량협회에서 제공하는 컨설팅자료는 우리 농장의 현 주소를 확인하고, 개선방향을 설정하는데 있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농장의 규모를 확대했지만 소를 관리하는 것에 대해서 만큼은 집중도를 놓지 않기 위해 이 농장은 아내와 아들, 그리고 이대표가 각각 분업과 협력을 통해 함께 운영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다.

외형으로는 한 농장처럼 보이지만 세부적으로는 3개의 농장으로 운영되는 것이다.

한국종축개량협회 경북지역본부 신재영 본부장은 “유전능력이 우수한 개체를 선별하는 능력이 뛰어난 농장이다. 철저한 관찰과 기록을 통해 강도 높은 선발과 도태를 이어나가면서 농장의 성적이 눈에 띌 정도다. 출하우의 평균 도체중, 등심단면적, 근내지방도 모두 전국 평균을 크게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매년 그 상승폭이 더 높아지고 있어 앞으로 더욱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농장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18년 이후 1+등급 이상 출현율이 73%에서 72.5%(2019년), 83.35%(2020년)로 안정적 성적을 유지하고 있고, 특히, 1++등급 출현율은 60.4%를 기록하고 있을 만큼 규모가 큰 대형 농장임에도 높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는 “농장을 옮기면서 안정화되는 시간이 필요했고, 지난해부터 기대했던 만큼 성적이 올라오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시설적인 면에서도 예전 농장에 비해 많은 것을 개선했고, 가족 구성원 각자의 역할을 유기적으로 맡아주면서 손발을 맞춰가다보니 비교적 농장이 빠르게 안정을 찾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은 대표는 경북지역 한우개량동우회의 회장직도 맡고 있다.

이 대표는 “경북지역은 아직 한우개량에 대해 중요성을 많이 못 느끼시는 분들이 많다. 지역에서 한우개량에 관심있는 농가들을 모아 개량과 관련된 정보와 고민을 나누는 모임이다. 많은 농가들이 관심을 갖고, 지역 한우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생산자 모임으로 책임감을 갖고 이끌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별한 노하우라 말할 것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좋은 물을 먹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소가 불편한 점이 무엇인지를 자세히 살펴보는 것 뿐.

어쩌면 한우개량은 이런 관심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닐까.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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