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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소 한 마리가 연간 3톤의 온실가스 배출한다고?

“환경부 분석 믿기 어렵다”…비현실성 논란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20년 국가 온실가스배출량, 축산업 30만톤 증가 지적

 “두당 연간 CO2 배출량 315㎏” 농진청 수치와 동떨어져

 “명확한 근거 없이 축산 부정적 인식 키워”…업계 공분


환경부가 한육우 사육두수의 증가로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늘었다는 분석을 내놓아 축산업계의 반발이 예상된다.

환경부 소속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는 지난 8일 유관기관의 자료, 배출권거래제 정보 등을 활용해 추계한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잠정배출량을 공개했다.

이번 잠정배출량은 온실가스 감축 정책의 수립 및 이행점점을 위해 확정 통계보다 1년 앞서 잠정 추계한 결과다.

환경부는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사회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2020년 온실가스 잠정 배출량은 6억4천860만톤으로 전년 잠정치 대비 7.3%, 2018년 7억2천760만톤 대비 10.9%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분야로 가정 분야와 함께 축산 분야가 포함됐다.

축산업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이 2019년 잠정치에 비해 30만톤이 증가한 990만톤으로 추정됐으며, 환경부는 축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원인으로 한육우 사육두수가 320만2천두에서 335만3천두로 증가한 것을 꼽았다.

하지만 축산업계는 자료의 신빙성에 문제를 제기하며 모든 산업에서 온실가스 배출이 줄었음에도 축산업만 증가한 것으로 분석한 환경부에 유감의 뜻을 밝히고 있다.

축산업의 주요 온실가스는 메탄과 아산화질소로 반추가축의 장내발효 과정과 분뇨처리 과정에서 발생한다. 환경부는 2019년 한육우 320만2천두에서 960만톤이 발생, 마리 당 2.99톤으로 추산했으며, 335만3천두에서 990만톤으로 추산된 2020년의 경우도 마리 당 2.95톤이라는 계산 결과가 나온다.

물론 기타 가축에 대한 정보가 누락되었기에 정확한 산출이라고 볼 수는 없지만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과 한육우 사육마릿수만 제시한 자료로는 이와 같은 오해를 살 만한 자료다.

최근 농촌진흥청이 비육기간 단축에 따른 탄소 배출량 저감 효과를 분석한 자료에는 비육기간 단축에 따른 장내 발효 CO2 배출량을 마리당 315kg로, 가축분뇨처리 과정에서 배출되는 CO2의 배출량도 두당 150kg으로 나와있으며, 2020년 국가 온실가스 인벤토리 보고서에서도 2018년 기준 가축의 장내발효를 통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405만4천톤, 가축분뇨처리에 따른 배출량도 251만6천톤(한‧육우‧젖소 합산)으로 제시하고 있다.

가축 마리당 메탄가스 배출량을 산출한 축종별 CH4 배출계수를 살펴보면 젖소가 장내발효를 통해 연간 118kg, 가축분뇨 처리과정에서 36kg를 배출하며, 한육우가 장내발효를 통해 47kg, 가축분뇨 처리 과정에서 1kg, 돼지가 장내발효 1.5kg, 가축분뇨 처리 3kg로 분석됐다.

따라서 단순하게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를 이유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연간 30만톤이 늘었을 것이란 환경부의 분석이 충분하지 않은 자료로 인한 계산 착오가 있었을 것이란 주장이 일고 있다.

축산업계는 환경부가 정확하지 않은 정보로 마치 축산업이 정부의 온실가스 감축정책을 역행하고 있는 듯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안타깝다는 입장과 함께 보다 명확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이와 관련 환경부 측은 “이번에 공개한 잠정치는 유관자료를 활용해 잠정 추계한 결과로, 향후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확정하는 공식 통계와는 일부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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