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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줌인>의구심이 기대감으로…익산황토우 ‘엔자임사료’

한우 26개월 출하…고급육 생산 ‘새 지평’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조사료 함량 낮추고 육성기 소화효율 극대

출하월령 단축…도체중·육질 개선효과 뚜렷

성공사례 입소문 타고 판매량 가파른 증가


익산황토우영농조합(대표이사 이하일·워낭농장 대표·사진)에서 생산하는 엔자임 사료가 시장에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하일 대표는 조사료 함량을 과감하게 낮춘 엔자임사료를 개발해 자신의 농장에서 시험사양을 시작했고, 지난해부터 출하월령을 25개월 전후로 단축시키면서도 도체중과 육질이 우수한 한우를 생산하면서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연 생산량 5천톤에 불과하던 익산황토우사료의 생산량은 1만5천톤까지 늘어났다.

이 대표는 “황토우 대표직을 맡으면서 고민이 많았다.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고민과 연구 끝에 조사료 함량을 줄이면서 육성기 소화효율을 극대화시킨 엔자임 사료를 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존의 사양관리 방식에서 벗어난 형식의 사료라 처음에는 기대감보다는 의구심이 컸고, 농가들의 관심도 낮을 수 밖에 없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워낭농장에서 직접 시험사육을 시작했다. 

이 대표는 “우리 사료는 조사료의 함량은 5% 수준으로 낮추면서도 추가 조사료를 급여하지 않고 소를 키울 수 있는 사료다. 기존 사양관리 전문가들은 모두 우리가 실패할 것이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나 또한 결과에 대해 장담을 할 수 없었지만 반드시 성공시켜야 한다는 절실함을 갖고 내 농장에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기왕에 할거 제대로 하자는 생각으로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바쁜시간을 쪼개 관련 공부를 계속하면서 작년 3월에는 ‘조사료 함량을 낮춘 TMR 사료가 한우거세우의 성장 성적 및 도체특성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으로 한경대학교에서 석사학위까지 받았다.

시험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육성기 사료 섭취량이 비교 사양군에 비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26개월령에 생체중이 800kg을 넘는 개체들이 적지 않았다. 이 대표는 엔자임사료의 효과에 확신을 갖게 됐고, 전체 사육하는 소에게 엔자임사료 프로그램을 적용했다. 그 결과 지난해 축산물품질평가원에서 선정하는 제18회 축산물품질평가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올렸다.

품질평가원이 분석한 이 대표의 출하성적을 보면 평균 출하월령은 일반 농가에 비해 3.6개월이 단축됐고, 등심단면적은 8.2㎠가 컸다. 등지방두께는 2.8㎜가 얇았고, 근내지방도는 1.3이 높았다. 두당 수취가격은 1천135만5천688원으로 일반농가에 비해 232만원 이상을 더 벌었다.

이 대표는 “우리 농장에서 성공사례가 만들어지면서 주위 농가들은 물론 소문을 듣고 찾아오는 손님들이 많아졌다. 엔자인사료를 급여하면서도 조사료를 추가해 급여하던 농가들도 우리가 제시한 사양관리 시스템을 믿고 따라오기 시작했고, 그 결과에 높은 만족도를 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사육기간을 파격적으로 단축시키면서도 고품질의 한우고기를 생산하는 기술임을 자부한다. 소화효율이 높아 분뇨발생량이 적고, 사육기간이 짧아 현재 정부에서 추진하는 탄소 발생량 저감의 목표와도 부합하는 측면이 크다. 아직도 우리 사료에 대해 일부에서는 부정적 편견을 갖고,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 우린 결과로서 보여주고 있으며, 어느 것도 숨길 것이 없다. 더 많은 관심을 같고 우리 익산황토우를 바라봐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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