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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호황 이라는데… 육계업계는 적자에 ‘허덕’

‘반짝’하던 육계 산지가격 한 달 사이 반토막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수급안정 절실한데 담합 규제에 속수무책


코로나19로 배달 외식업이 늘며 치킨업계는 호황인데도 육계업계는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치킨업계(프랜차이즈 등)는 작년 매출 4천억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하지만 정작 닭을 공급하고 있는 육계 계열화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장기적인 육계시장의 공급과잉으로 인해 물량이 적체되며 계열화업체들이 생산된 닭들을 생산비 이하의 헐값에 판매하고 있는 상황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이같은 상황이 내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에 있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부터 육계 산지시세(축산물품질평가원, 생계유통가격)가 급락하며 업계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졌다. 삼복 기간, 육계시장에 발생한 일시적인 삼계 수급부족이 원인으로 말복 직후인 지난 8월 13일 kg당 2천원(대닭 기준)까지 치솟았던 육계 산지시세는 같은 달 17일을 기점으로 하락세로 돌아서며 말일인 31일에는 실제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959원까지 곤두박질쳤다. 불과 2주만에 벌어진 일이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삼복기간 중의 반짝 시세 상승은 소비에 의한 상승이 아닌 삼계탕 용으로 쓰이는 삼계의 일시적 수급 불균형과 무더운 날씨가 원인으로 공급량이 정상화되는 시점에 다다르자 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며 “더욱이 추석 수급물량을 위한 종란재고가 증가하는 데다, 올여름 종계농가에 폭염피해도 거의 없었던 터라 하반기 뿐만 아니라 내년까지도 공급과잉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처럼 지난 2018년 중반기부터 시작된 육계 과잉공급에 따라 생산원가 이하로 시세가 형성되는 시기가 많아지자 주요 육계 계열업체들의 올해 상반기 수익은 적자 국면이다. 금융감독원의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수익구조 개선 등의 요인으로 상반기 유일하게 수익을 낸 하림(177억6천100만원)을 제외하면 마니커(-74억9천900만원), 체리부로(-51억원), 동우팜투테이블(-29억1천900만원) 등 육계 계열업체들의 영업이익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참프레, 사조원 등 다른 업체들도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한 육계계열업체 관계자는 “생산과잉 탓에 유통현장에서는 일부 시점을 제외하고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으로 닭이 거래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하지만 수급조절을 할 수 도 없어 해결책이 없다”고 토로했다.

육계시장은 이미 치킨게임에 돌입, 업체들의 수익성은 악화되고 있다는 것. 하지만 업체끼리 공급 물량을 줄이자고 합의하면 공정위에 담합으로 몰려 불가능한 상황이고, 한 업체만 물량을 줄인다고 해결되지도 않는다는 설명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이처럼 과잉공급으로 육계 계열화업체들이 적자에 허덕이고 있어 정부차원의 수급조절대책이 절실한 상황인데도 현재 공정거래위원회에서는 원종계를 비롯 삼계, 육계, 토종닭, 오리 등 가금산업 전체에 농림축산식품부의 승인 아래 진행한 수급조절 사업을 담합으로 치부하고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더욱이 관련 단체와 계열화업체들에게 앞으로 천문학적인 과징금 부과마저 예고하고 있어 산업의 존폐마저 걱정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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