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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조사료 사기 의혹…한우업계 피해 눈덩이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전 한우 인터넷카페·조사료 밴드 운영진

조사료 공급하겠다며 선급금 받고 잠적

전국적 피해…당초 납품기한 이달까지


한우업계에 대형 조사료 관련 사건이 발생했다. 

지금도 농가들의 사건 관련 제보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 사건의 중심에는 온라인 밴드 ‘조사료장터’의 운영자 장모씨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네이버 온라인 카페 ‘소풍한우’의 부운영자로도 활동한 바 있다. 장씨는 문제가 불거지면서 현재는 온라인 카페에서 탈퇴 후 잠적한 상태로 취재를 위해 연락을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직접 통화를 할 수는 없었다.

8월 초부터 카페에는 장씨가 농가들에게 볏짚 구입료 선급금을 받아 잠적한 것 같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급기야 본지에도 제보가 들어왔다.

다수의 제보자들에 따르면 장씨는 올해 10월 볏짚을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선급금으로 농가에게 롤당 2만 원씩을 받았다.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는 농가는 강원, 충남, 경북, 전남 등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9월 27일 현재 본지로 연락해 온 농가들의 피해금액은 20억원이 넘는다. 아직 이런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거나 본지에 알리지 않은 농가들을 포함하면 금액은 훨씬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장씨는 전북 부안군에 사무실을 운영하면서 조사료 생산 경영체로부터 물건을 구입하고, 온라인을 통해 축산 농가에게 공급하는 사업을 최근 몇 년 간 진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때만 하더라도 주위에서 성실한 납품으로 좋은 평판을 얻었던 것으로도 전해졌다.

하지만 올해 결제 대금 문제로 일부 업체와 마찰이 발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료 구매 비용을 경영체에 제때 지급하지 못하면서 다툼이 생겼고, 이런 소문이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대금을 받지 못했다는 글이 올라오기 시작햇다.

지금까지 파악된 조사료 경영체들의 피해 규모는 몇천만 원에서 10억원 이상까지 다양했다.

축산농가 중에서도 올해 10월까지 물건을 받기로 하고 선급금을 송금한 농가들이 다수 있다. 문제는 이들 농가와 장씨의 연락이 끊겼다는 점이다. 장씨는 9월 초 이후 모든 연락을 끊고 잠적한 상태로 파악되고 있다.

한 농가는 “아직 물건을 납품하기로 한 기한이 남았지만 연락이 두절된 상태고, 장씨가 장비도 모두 팔아 버렸다는 소문도 들려, 불안감이 크다”고 말했다.

불안한 농가들은 인터넷 카페 ‘소풍한우’를 찾아가 장씨의 소재 파악과 사실확인을 시도했지만 현재 이 곳에서는 관련 글이 모두 삭제되는 것은 물론이고, 이런 내용을 올릴 경우 카페에서 강제퇴장 당하고 있다.

‘소풍한우’ 카페의 운영자 이모씨는 “공지를 통해 피해자들의 사례를 접수해 총 11명으로부터 피해사례를 받았다. 자문 변호사를 통해 알아본 결과 개별 사건으로 해결해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해 그 사실을 알렸고, 회원 모두가 함께 쓰는 게시판에 더 이상 관련 글이 올라오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보고, 자제를 부탁했고, 강제퇴장 공지도 했다. 안타까운 일이지만 카페에서 할 수 있는 조치를 모두 취했다”고 말했다.

‘소풍한우’는 현재 가입 인원이 2만여 명에 이르며 사료, 시설, 기자재 등에 대한 알선사업도 함께 하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한 농가는 “장씨가 카페의 부운영자였던 만큼 ‘소풍한우’ 카페가 좀 더 책임감을 갖고, 적극적 대응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오히려 이 문제를 공론화하는 것을 막고, 농가들을 퇴출하고 있다. 장씨와 계약한 것은 내 잘못이지만 ‘소풍한우’ 카페나 장씨의 태도에는 화가 난다”고 말했다.<관련기사 다음호>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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