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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곡물, 일본 조달방식 보다 우리가 싸게 도입

농협한우국, 월간리포트에 한일 곡물 수입 현황 소개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일본이 세계적인 곡물메이저가 아닌 자국 국적의 현지 유통업체를 통해 해외에서 직접 곡물을 조달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곡물 수입단가보다 평균적으로 비싼 가격에 사료 원료를 수입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농협한우국(국장 윤용섭)은 10월 한우 월간 리포트에서 우리나라와 일본의 해외 곡물 수입 현황을 소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매년 1천700만 톤 이상의 곡물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수입금액은 곡물의 국제가격에 따라 다르지만 약 5조 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규모는 국내 농업 총생산액의 10%에 달할 정도로, 우리나라 식품산업과 국민 식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고, 식량안보 측면에서도 해외 곡물의 안정적 도입은 상당히 중요하다고 했다. 
우리나라의 곡물 수입은 대부분 사료 및 기초식품소재 제조업체가 국제시장에서 필요한 곡물을 구매하면서 시작된다. 해당국가의 생산 및 국제 유통부문이 생략된 체계이다. 이처럼 단절된 체계로 인해 국제 곡물가격 변동성이 국내 사료 및 식품 물가에 그대로 전이돼 물가안정을 해칠 수 있으며 위기 시 물량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등의 문제점도 존재한다고 했다. 

해외농업 개발 성과 부진…국내 반입량 5만톤에도 못미쳐
우리나라의 국제 곡물 위기 대응을 위해 수입 이전의 국제 곡물 후방산업에 진입하는 전략을 시행했지만 해외농업개발이나 국제곡물조달시스템 진입 등에 있어 성과는 크지 않다. 해외농업개발 사업은 200여 개 업체가 참여했지만 현지 적응, 기반시설 미비, 판로 등의 문제로 국내 반입량이 5만 톤에 못 미치는 결과를 낳았다. 유통단계에 진입해 국제곡물조달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했던 민관협력체계 aT Grain Company는 준비 부족과 사업 환경의 미비로 좌초됐다.
다만 축산계열업체인 하림의 팬오션을 통한 곡물 해상운송 부문 진입, 미국 곡물터미널 지분 확보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우크라이나의 곡물터미널을 인수하는 등 민간부문의 국제곡물 유통부분 진입은 일정부분 이뤄지고 있다. CJ인터내셔널도 물리적인 유통망을 확보하지 않았지만 선물가격과 해상운송을 결합하는 방식으로 곡물공급사로 역할을 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빠른 1970년대 초 국제곡물 시장위기를 계기로 적극적인 곡물 수입단계 확대 전략을 수행한 결과 국제곡물 유통부문에 진입한 종합상사에 의해 대부분의 곡물이 조달되는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하림 팬오션 곡물 해상운송 진입…미, 곡물터미널 지분 확보
일본 종합상사인 미쓰이, 마루베니, 미쓰비시 등은 2000년대 중국, 한국, 일본 등 아시아권의 곡물 수요 증대를 활용해 유통분야에 영역을 확장했다. 이들 일본 종합상사는 다른 곡물메이저와 같이 인수합병을 통해 수출국의 곡물 저장 및 물류 설비를 확보했으며, 곡물 유통에 더해 사료 등 자국 내 곡물 가공산업과 수직 결합된 구조로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해 놓고 있다.
또 일본농협(전농)은 1980년대부터 미국의 곡물 유통업에 진입해 국내 사료 원료 조달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일본의 사료원료 조달은 전농에 의한 조달과 사료업체와 수직 결합된 종합상사에 의한 두 부문으로 나눌 수 있다. 즉 곡물메이저를 통한 조달이 아니라 자국 국적의 곡물유통 업체를 통해 해외에서 직접 조달하는 체계를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곡물 수입단가를 수입국에서 자국의 실수요업체까지 일관된 가치사슬 체계를 구축한 일본과 비교하면 평시뿐 아니라 위기 시에도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나 민간기업의 유통분야 진입이 꼭 곡물 수입의 효율성까지 담보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2000~2016년 사료 원료곡 수입단가를 비교하면 일본이 평균적으로 밀 40%, 옥수수 10%, 대두박 10% 정도 한국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고, 국제 곡물가격이 급등한 2007~2008년에도 이런 격차를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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