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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한국종축개량협회-축산신문 공동기획> 개량의 민족 20 / 충북 음성 ‘풍산농장’

“나는 놀아도 농장에서 논다”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평균 28개월령 조기 출하에도 성적 전국 최고 수준

개체별 소 항시 세심히 관찰…밀착 관리가 주효


충북 음성군 풍산농장(대표 홍창영)은 개량의 기본을 모범적으로 지키면서 괄목할 만한 출하성적을 거두고 있다. 비교적 단기간에 풍산농장이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홍창영 대표는 ‘농장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금의 위치로 농장을 옮긴 것이 10년 남짓 됐다. 그 전에도 한우를 키우기는 했지만 여건이 여의치 않아 제대로 키울 수 없었다. 한우는 전세계에서 유일한 품종이라는 것이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수입 개방에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생각에 제대로 해봐야겠다고 크게 맘을 먹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 10년 전이다”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충북대학교에서 축산학을 전공하면서, 유전능력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이미 알고 있었다. 맘을 먹은 이상 좋은 유전능력을 가진 소들을 끌어모으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시작이 중요하다. 우선 좋은 번식우를 모으는데 온 힘을 쏟았다. 맘에 드는 소는 시세보다 높은 값에 사는 것은 물론이고, 좋은 농장의 소를 사기 위해 같은 농장을 여러 번 찾아가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다”며 “소의 외형이나 육종가, 혈통도 중요하지만 농장주의 사육방식이나 마인드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 신중하게 고르고 모았다”고 말했다.

그의 선택은 결과적으로 옳았다.

시작이 상대적으로 늦었던 것을 어느 정도는 만회할 수 있었다. 그 다음부터는 자신의 노력이다. 

“농장은 특별한 비법이 없다. 관찰을 통해 소의 이상 여부를 빠르게 확인하고, 필요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줘서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전부다. 그러기 위해 해야 하는 것은 자리를 지키는 것”이라고 홍 대표는 강조했다.

그는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농장에서 나가지 않으려 한다. 농장은 일터이고 직장인 만큼 내 일에 최선을 다하려 한다.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농장 이곳저곳에 쉼터나 운동기구를 마련해 놓고, 손님들을 초대하거나 운동을 한다. 나름 즐겁다”고 말했다.

한국종축개량협회 한재구 과장은 출하성적을 놓고 보면 풍산농장은 흠잡을 데가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한 과장은 “지난해 출하한 거세우 47두의 성적을 살펴보면 평균도체중이 479.6kg, 등심단면적이 100.7㎠, 근내지방도가 7점, 등지방두께는 12.4㎜로 나타나고 있다. 더욱 주목해야 하는 것은 출하월령이 평균 28.6개월로 일반농가보다 2개월 이상 빠르다는 것”이라며 “생산비가 단축되는 것은 물론이고, 회전율이 높아 수익 면에서 큰 장점을 가져가면서 출하성적 또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풍산농장은 2018년 한우경진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수상했고, 2019년에는 거세우 당시 역대 기록인 생체중 1천261kg짜리 슈퍼한우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홍 대표는 “나름의 기준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려 한다. 목표를 크게 잡고 변화를 크게 가져가면 그것이 자칫 무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현재하고 있는 선발과 도태를 이어가면서 운영해 나간다면 출하평균 도체중 500kg까지는 무난히 달성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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