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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MZ세대 겨냥한 한우소비 전략은

식품, 먹거리 넘어 ‘소통’ 도구로…한우 최적 아이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농협한우국(국장 윤용섭)은 한우레포트 9월호에 MZ세대의 식품소비 트렌드와 한우산업에 주는 시사점을 분석했다. 경제활동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들의 소비성향 분석을 살펴보고, 한우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고민해보는 시간이 필요할 듯하다.


10년 후 MZ세대 소비 중심축…타깃 전략 필요

품질 넘어 재미 추구·경험 공유…가치 소비 중시

동물복지 인증·‘맡김 차림’ 한우식당 등 큰 관심


MZ세대는 80년대 초~90년대 중반 사이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90년대 후반~2010년에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용어로 지금의 ‘젊은 세대’를 통칭하는 신조어다.

2020년말 현재 국내 총인구의 33.3%를 차지하는 MZ세대는 2040년 생산연령인구(15~60세)의 58.9%를 차지하며 경제활동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천736만 명에서 2030년 3천395만 명으로 감소하지만, 생산연령에 속하는 MZ세대는 1천975만 명에서 1천998만 명으로 증가한다.

또한, 향후 10년간 MZ세대의 소득이 증가하고 베이비붐 세대로부터 부의 이전이 시작되면 2030년에는 부의 중심이 MZ세대로 이동하고 이들의 소비력 또한 확대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들은 디지털채널 중심으로 소비하고, 차별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선호한다. 경험과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며, 저축보다는 투자에 관심이 높고, 실리를 추구하는 성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면에서도 과거 20·30대의 건강 관련 식품은 주로 다이어트에 한정됐다면 최근에는 운동과 식재료, 식습관까지 관심 분야가 확대됐다.

CJ제일제당의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신체적 건강에 집중돼 있던 웰니스의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으며, 이 같은 변화가 우리 식문화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한 영향력에 대해 큰 가치를 부여하는 것 또한 특징이다.

현 젊은 세대들은 자신의 신념을 소비로써 표현하는 성향이 강하다. 좋은 의미를 가진 제품이라면 품질에 대한 만족도를 일부 포기하고서라도 기꺼이 지갑을 연다. 

집밥에 대한 개념도 달라졌다.

HMR과 배달 음식 소비가 급증하면서 집밥이 직접 조리한 식사에서 내가 차린 밥상이라는 개념으로 변화했다. 또한, 이들 간편 조리 음식이나 배달 음식도 ‘의무적인 한 끼’가 아니라 ‘나를 위한 건강한 한 끼’와 일종의 놀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식품업계에서는 이들 MZ세대의 특성을 파악해 적극적인 타깃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곰표팝콘과 곰표맥주 등이 있다. 품질의 만족도를 넘어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를 겨냥해 성공한 사례라고 보여진다.

최근에는 패션업계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 것 또한 품질을 넘어 재미를 추구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이라 볼 수 있다.

한우업계에도 이들 MZ세대의 특성을 겨냥한 마케팅 사례가 있다.

현대백화점은 ‘동물복지 한우를 판매했다. 현대는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정육 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자 2012년 6월부터 압구정 본점 등 전국 8개 점포 식품관에 동물복지 인증한우를 출시했다.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특성을 감안한 마케팅이라 볼 수 있다.

한우 오마카세(맡김차림) 식당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마카세는 메뉴를 따로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셰프에게 일임해 한우의 다양한 부위를 눈앞에서 조리해 서비스하는 형태로 만만치 않은 가격임에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것은 좋은 음식을 더 좋은 품질로 나만을 위한 환경에서 서비스받고자 하는 욕구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 국민에게 사랑을 받는 한우다. MZ세대에게도 한우는 최고의 아이템 중 하나다. 단순하게 먹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SNS를 통해 공개하고, 소통하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MZ세대가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만큼 환경문제, 동물복지 등에 대한 업계의 자구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소비자들을 위해 온라인 소비 루트를 강화하고, 오프라인 매장은 축산물 매대의 라인업을 강화해 전문 식품관으로 개편해 나갈 필요가 있다.

식품화에 대한 개념이 즐거움 추구와 경험 공유로 확장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는 한우를 문화로 승화시키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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