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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돼지고기 이력제에 연간 1억원 쓰는 도축장도

축산물처리협회 이력제 개선방안 연구용역 중간보고회

[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최근 수리비 급증…정부정책에 “왜 도축장이 돈 내나” 성토


돼지고기 이력제 운영에 연간 최대 1억원 이상 비용을 쓰고 있는 도축장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축산물처리협회(회장 김명규)는 지난 5일 분당 소재 협회 회의실에서  ‘돼지고기 이력제 현황조사 분석 및 문제 개선방안 연구’ 중간보고회를 가졌다.

이날 연구용역 사업수행자인 지인배 동국대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는 그간 설문조사 등을 통해 파악한 도축장에서의 돼지고기 이력제 운영 현황 등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28개 도축장 중 24개 도축장에서 돼지 이력번호 표시기 고장 경험이 있었고, 그 횟수는 평균 12.7회에 달했다.

업체 서비스 이용횟수는 평균 6회, 서비스 대기일은 평균 7.7일이었다. 지육손실을 입은 도축장도 8개나 됐다. 

도축장이 도축, 가공, 판매에 이르는 과정에서 표시기를 포함해 인건비, 수선유지, 헤드교체, 잉크, 프린트, 라벨지, 기타 등 돼지고기 이력제 운영에 쓰는 비용은 연간 평균 8천만원을 훌쩍 넘겼다. 

연간 비용이 1억원이 넘는 도축장도 있었다.

지인배 교수는 “데이터가 적고, 다소 부정확한 내용도 있다. 아직 작업중”이라면서도 “도축장들이 돼지고기 이력제 운영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는 것은 엄연한 현실”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표시기 설치가 5년 이상 지나면서 자주 고장난다. 또한 서비스 업체가 단 한곳이어서 대기시간이 오래 걸린다. 결국 과태료 부과를 피하기 위해 도축장에서는 자비를 들여 이력제표시기를 수리하는 사례가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그 고충을 대변했다.

이날 보고회에 참석한 도축장들은 “정부 정책인데, 왜 도축장이 이력제 비용을 대야 하나”며 “이력제 개선과제 뿐 아니라 효용가치를 찾는 이 연구용역도 도축장이 아닌 정부가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성토했다.

아울러 “도축장에서는 장소를 제공할 수 있지만 그 외 표시기 설치, 유지보수비, 인건비 등은 정부가 다 맡아야 한다. 도축장 입장에서는 이렇게 들어간 비용을 보상받을 길이 전혀 없다. 도축비 등에 반영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 이력제 시행효과는 과연 있는지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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