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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력 있는 현장 / 경기 포천 ‘리홀스타인목장’

위기 극복 낙농 외길…3대째 대물림 목장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갖은 역경에도 낙농 외길만을 걸어오며 개량에 대한 꾸준한 노력으로 선도농가로 자리매김한 목장이 있다. 바로 경기 포천에 위치한 리홀스타인목장(대표 이재홍)이다. 아버지 세대부터 대물림을 이어온 리홀스타인목장은 최근 외국서 선진기술을 습득한 아들 이인석 씨가 후계자로 가세하면서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평생을 젖소와 함께한 이재홍 대표의 낙농이야기를 들어보았다. 


꾸준한 개량 노력…좋은 소·수정란 구입에 심혈

노하우·해외 견학 통한 지식 접목…경쟁력 제고


두 차례 시련 딛고 목장 재건

부친이 1976년부터 목장을 시작한 이래로 이재홍 대표의 삶은 늘 낙농과 함께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13세 때부터 목장일을 시작한 그는 포천일고등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1985년부터 가업을 이어 받았다. 그러던 중 1991년 목장에 우결핵이 발생하면서 키우던 젖소를 모두 처분해야 하는 아픔을 겪었다. 3년이나 지속된 우결핵의 여파로 목장을 그만 둬야하나 생각도 했지만, 어릴 때부터 낙농만을 해왔던 그에게 목장 이외에 다른 선택지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결국 1994년 최후의 결단으로 목장을 전부 새로 짓고 다시 도전했다. 

2010년 구제역 대란이 일어났을 때도 소를 매몰하는 위기도 있었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개량에 매진해 왔다. 

이 대표는 목장을 다시 시작하면서 좋은 소와 수정란을 구하는데 시간과 돈을 아끼지 않았다. 

개량이 생소한 분야로 인식되던 시절부터 개량의 중요성을 미리 깨닫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과거에는 교육을 받을 때 체형이 좋으면 유량은 자연스레 따라온다고 배웠지만, 체형 위주의 개량만으론 생산성을 향상시키는데 한계가 있다”며 “아들이 후계자로 들어오고 나서부터는 생산성도 신경쓰면서 개량을 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 젖소들 중에서 체형이 눈에 띄는 소는 체형 위주의 개량을 계속해서 해나가고, 나머지 젖소들은 유량을 늘리는 방향으로 개량을 실시해 생산성과 체형 두마리 토끼를 잡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품평회 ‘최고별’ 등 다수 수상

이 대표의 개량에 대한 열정은 품평회에서 빛을 발했다. 

지난 제4회, 8회 포천시 홀스타인 품평회 그랜드챔피언을 비롯해 무수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그는 올해 비대면으로 개최된 경기도 젖소경진대회에서도 그랜드챔피언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 대표는 “품평회는 낙농가들에게 만남의 장이고, 다른 출품축과 우리 소를 비교해 볼 수 있는 자리인 만큼 다음번엔 많은 낙농가들을 함께 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열리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육규모 줄여 퇴비문제 해결

현재 리홀스타인목장은 착유우 65두를 포함해 120두를 키우고 있으며, 서울우유 쿼터 2천kg을 보유하고 있는데, 퇴비부숙도 문제로 지난해 7월에 젖소 60마리를 처분하고, 쿼터도 1천kg이나 줄였다고 한다. 

목장 규모를 확대하고 싶어도 환경여건이 불가능하다보니, 사육규모를 줄여서라도 퇴비문제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다만, 사육두수는 감축했지만 두당 사육면적이 넓어지면서 바닥관리가 용이해졌다고 한다. 바닥관리가 힘든 겨울철임에도 바닥에 먼지가 날릴 정도로 뽀송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 덕분에 쾌적한 환경이 갖춰지면서 젖소들의 컨디션도 덩달아 좋아졌다는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리홀스타인목장은 지난 1월 아들 이인석 씨가 들어오면서 더욱 활력을 보태고 있다. 

농수산대학교 낙농학과를 들어간 그는 2학년 때 네덜란드 오클란드 소재 Bons 목장에서 8개월 동안 실습을 받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실습하는 과정에서 목장주가 이인석 씨의 성실한 모습에 좋은 소가 나왔다며 경매에 참가할 것을 권유했고, 소를 입찰 받은 후에는 한국에 돌아가야 하는 이인석 씨를 대신해 키워주고 있다. 

추후 소가 품평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수정란을 채란해 네덜란드 현지서 판매하고, 한국으로 수입이 가능만 하다면, 국내서도 사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존에 삼손목장에서 리홀스타인목장으로 이름을 바꾼 이유도 현지서 품평회를 나가고 수정란을 판매하려면 외국인들에게 익숙한 영어이름이 더 유리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이제는 젊은 사람들에게 넘겨주려고 한다. 포천검정회 회장을 맡고 있는데, 올해 안으로 후배들에게 물려줄 생각이다. 목장도 아들이 이제 물려받겠지만 그 전에 전국대회에서 그랜드챔피언을 한 번쯤은 하고 제대로 물려주고 싶다”며 개량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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