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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금

오리고기 공급 ‘적신호’

공급 부족탓 산지가 한달새 1천원 상승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반복되는 사육중단에 시장 축소 현실화


오리고기 공급에 적신호가 켜졌다.

지난 5년간 매년 시행되고 있는 오리휴지기제, 지난 8일 국내 AI 발생 등의 여파로 시장에 유통되는 오리고기의 공급량이 줄며 오리고기 공급이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차질을 빚고 있다. 

지난 9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축산관측을 통해 이달부터는 평년보다 오리 도압수수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1~7월) 종오리 입식 증가로 오리 사육수수가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오히려 이달에 접어들며 오리고기 공급이 부족, 산지가격이 연일 상승하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0월 초 kg당 2천원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던 산지 오리가격(20~26호 기준)이 지난 22일 3천298원까지 치솟았다. 관련 업계서는 비수기인 11월 오리고기 가격이 이렇게 급격히 상승하는 자체가 오리고기 시장에 수급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는 “현재 오리고기 소비시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외식소비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산지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은 단순히 시장에 공급되는 물량이 적은 탓이라 장기적으로 우려가 크다”라며 “반복적인 휴지기제 시행으로 사육량이 줄어든 데다 지난겨울 AI 여파로 오리 계열화업체들의 냉동비축량이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통계청의 3/4분기 가축동향조사를 보면 오리 사육수수는 종오리 사육 감소 및 휴지기제 시행 등의 원인으로 입식이 감소해 753만수로 전년동기(175만6천수)대비 20% 가까이 감소했다. 아울러 냉동 비축량도 전년의 10%수준인 상황이다.

오리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사육중단이 반복적으로 실시되면서 오리산업 자체가 갈수록 쪼그라지고 있다”며 “사육중단 부담 탓에 농가들이 다른 축종으로 전업하는 등 농가수가 줄며 육용오리 입식이 줄어 들었다. 때문에 전체 오리 사육수수가 급감했고, 공급량이 부족하자 냉동비축량도 동이 난 상황이다. 더욱이 AI마저 발생, 이동제한 및 살처분 후속조치 등으로 인해 있는 물량도 제대로 유통되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한국오리협회 관계자는 “내면을 모르고 산지시세만 봐서는 오리고기 가격이 높아 시장상황이 좋다고 판단할 수도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현재 시장 자체가 축소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면서 “특히 가격 부담에 오리고기 전문식당 등에서 오리를 취급하지 않는 상황마저 발생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사육제한으로 오리산업의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 오리농가 사육제한은 임시적인 예방책 일뿐 근본적인 대책은 될 수가 없다”며 “오리농가 방역시설 개선 지원을 하는 등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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