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작년 1월 매장 인수…우수제품 발굴 역량집중
고객우선 ‘박리다매' 전략…사업영역 확장 계획
충북 청주시 상당구에 자리잡고 있는 혜인동물약품(대표 조수목·사진).
코미팜 등 동물약품 제조업체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조수목 대표가 지난해 1월 인수하면서 종합 동물약품 판매점으로 거듭났다.
찬 겨울 이른 시간대이지만, 벌써 매장 안에는 희끗희끗 어르신 등 손님이 제법 있다.
조수목 대표는 “손님 대다수는 이웃, 시장 방문객 등 동네 사람들”이라고 귀띔했다. “다 아는 분들인데, 비싸게 팔 수 있나요. 마진을 최대한 줄이고 많이 파는 ‘박리다매’ 매장입니다.”
취급품목은 참 다양하다.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용 사료·약품·용품 뿐 아니라 소, 닭 등 산업동물용 영양제·면역증강제·치료보조제·약품 등을 판매한다.
최근에는 난각강화제 ‘카디맥스’를 발굴·공급하는 등 우수 제품 찾기에 열중이다.
“제 때, 적절한 제품을 추천한다고 할까요. 고객입장이 돼 비용을 줄이면서도, 꼭 필요한 제품이 무엇일까를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 대표는 “동물약품 제조업체에서 쌓은 영업·마케팅 경험·지식 등을 자주 활용한다”며 “고객과 상담을 나누다보면, 그 때는 ‘이렇게 풀었지’ 해법이 떠오른다. 동물질병이 나았다는 피드백을 들으면 덩달아 행복해 진다”고 말했다.
판매점을 운영하면서 안타까운 일도 있다고 전했다.
“어쩌다 급한 손님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송아지가 태어날 때 쓰는 호르몬제를 달라고 합니다. 마침 주말이라 인근 동물병원도 문을 닫았습니다. 옆에 두고도 처방제에 따라 못 주니, 마음이 미어지더라고요.”
조 대표는 향후 돼지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1년 밖에 안된 초짜 경영자입니다. 부족한 게 많고, 투자에 조심스러운 측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멈출 생각은 추호도 없습니다. 계속 도전하고, 정진할 것입니다.”
조 대표는 “정직이 최고 경쟁력”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제품을 싸게 팔 것”이라고 전했다.
“조금이라도 지역사회에 보답하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할까요. 별 것 아니지만, 새해부터는 비닐봉투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에코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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