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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삼주의 동심동덕 <첫 번째> / 뺄 수 밖에 없는 이유

-2020년 1월 서울 소재 어느 제주 해장국집에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무뚝뚝한 표정, 우직해 보이는 인상, 말수가 없는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의 속마음이 궁금하다’. 그래서 무작정 찔러봤다. ‘회장님 아침 해장국 한 그릇 같이 하시죠?’ 하자 ‘그럽시다’라고 답한다. 약속을 잡고 역시 별 이야기 없이 마주 앉아 해장국을 한 그릇을 함께 먹으면서 마음을 먹었다. 한우농가의 대표로서 때론 한 명의 한우농가로서 그의 생각을 최대한 솔직히 담아보자고. 그와의 대화를 화자의 시점에서 쓴다. ‘동심동덕(同心同德)’은 같은 목표를 향해 다 같이 힘쓰자는 뜻으로 김삼주 회장이 취임 이후 수 차례 강조해온 말이다. 


‘명분 없는 실리’ 타협할 수 없다


청탁금지법 개정 호재 따른 설 특수 공격 마케팅

대체육 취급 대형마트 한우고기 할인행사 러브콜

눈앞 성과 크겠지만 명분 잃을 수도…대승적 결단


최근 농협사료 신임 임원진들을 만났다. 그들은 원료가격이 올라 손실이 크고, 부득이하게 사료 가격 인상을 단행할 수 밖에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기를 묻자 처음에는 2월에 바로 인상하겠다고 말해 절대로 안 된다고 했다. 긴 줄다리기 끝에 겨우 2월 인상은 막았다. 안도감보다 걱정이 훨씬 크다.

한우협회에서는 설 명절맞이 할인행사를 준비했다. 청탁금지법 선물가액 기준이 20만원으로 상향되고 처음 맞는 명절이라 솔직히 기대감이 있다. 유통업체들도 약간은 기대를 하고 있는 눈치인 것 같다. 할인행사에 참여하는 업체들의 명단을 받아보니 예전보다 물량을 높게 잡고 있는 것 같았고, 담당하고 있는 서영석 국장의 보고 역시 분위기가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해서 다소 안심이 된다. 하지만 하나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다. 대형마트 한곳에서 최근에 전국 20개 매장에서 육류코너에 식물성 원료로 만든 대체육을 판매하기 시작한 곳이 있어 고민스러웠다. 이 곳 역시 금번 할인 행사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이 건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판단을 내려야 했다.

빼버리자니 실적이 낮아질 것 같고, 앞으로의 일을 추진함에 있어 껄끄러울 것 같았다. 하지만 함께하자니 축산단체로서 명분이 없었다.

고민 끝에 빼기로 했다. 소비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우리 축산업과 축산인이 이 땅에서 지속 가능하기 위한 명분을 잃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키로 했다.

뺄 건 빼야 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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