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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우보천리21과 함께하는 고수의 비법> 제4장 / 축산은 과학과 경영의 조합이다

-전남 고흥 군모들농장 송유종 대표-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데이터 기반 전략적 목표 수립 여부가 관건


철저한 기록관리 기반 둔 경영…경쟁력 좌우 

노동에 대한 행복·가치 추구…즐거움 찾아야


전남 고흥군 대서면에 위치한 군모들농장은 총 한우 107두를 사육하고 있다.

송유종 대표<인물 사진>는 2009년 귀농해 외양간을 임대해 임신우 3마리로 한우사육을 시작했다. 2011년 축사를 신축해 본격적으로 한우사육에 투신한지 이제 갓 10년이 넘었다. 그 동안 군모들농장이 걸어온 길은 남달랐다.

2012년 10월 HACCP농장으로 인증을 받았고, 같은해 12월에 친환경 농장으로 지정됐다. 2014년에는 전남도로부터 친환경 녹색축산농장으로 지정됐다. 2017년에는 고흥군으로부터 한우부분 소득왕을 차지했다. 그해 11월에 고흥한우연구회를 설립했고, 12월에는 농식품부로부터 깨끗한 축산농장으로 지정됐다. 2019년 11월에는 농업마이스터대학 우수사례 공모에 입상했고, 그 해 12월에는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여받았다. 2021년 6월에는 제2농장을 준공하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10년간의 역사라고 보기에는 숨가쁠 정도다.

지난해 매출액은 2억1천만 원이었고, 올해의 목표는 2억6천만 원까지 높이는 것이다.

그의 목표는 디테일하다. 번식 간격을 1년 1산으로 단축시키고, 육성률을 10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다. 

지난해 군모들에서 출하한 수송아지의 평균 도축성적은 도체중 481kg, 등심단면적 103㎠, 등지방 12㎜ 등 전체 성적이 전국평균을 웃돈다. 1++등급 출현율은 62%, 1+등급 출현율은 33%로 1+등급 이상 출현율이 95%에 이른다.

송 대표는 “축산을 한다는 것은 과학과 경영의 조합이라 생각한다. 생산현장에서 이를 간과하기 쉽지만 반드시 필요한 요소이다. 기록과 데이터, 실험치에 바탕을 둔 합리적인 근거가 과학이라면, 비전과 목표, 전략 및 전술의 수립은 경영이다. 이 두 요소의 적절한 조합이 농장의 경쟁력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군모들농장은 이런 기본 아래 ▲지속가능성 ▲가치창조공유 ▲즐거움 ▲실행 등을 적절히 혼합해 운영된다.

지속가능성에 대해 보면 후계자와의 관계가 특별하다.

“일반적으로 상하의 관계를 유지하기보다는 계약관계라는 생각으로 후계자를 대우하고 있다. 이를 통해 후계자는 농장경영의 파트너로서 주인의식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갈등을 줄일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가치창조와 공유는 농장의 수익은 물론 노동과 직업으로서의 가치, 가족의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동시에 이런 것을 주위와 함께 나누면서 공유하고자 하는 노력이라는 설명이다.

송 대표는 “즐거움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나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동시에 누구에게 즐거움을 전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잊지 않는다. 결국 삶과 일의 조화를 목표로 하는 것이 즐거움을 찾는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실행의 주제에는 몇 가지 원칙이 있다. ‘누군가 해야 할 일이라면 내가’,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면 즐기며’, ‘언젠가 해야 할 일이라면 지금’ 같은 것들이다. 이런 원칙들을 잘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미국의 경제학자 짐 로저스는 ‘머지않은 미래에 애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주식브로커는 택시를 몰고, 농부가 되면 람보르기니를 모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하면서 식량 산업이면서 농촌경제를 이끌어가는 한우가 매우 경쟁력이 있는 분야라 생각한다. 과학과 경영의 조합으로 농장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길을 함께 찾아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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