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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축산분야 탄소중립 전문가 그룹이 뛴다

  • 등록 2022.02.16 10:23:27

[축산신문]

이상원  부장(축산환경관리원 교육기술부)

우리나라의 인구밀도는 전 세계적으로 최상위에 속하며, 위키피디아에 따르면 OECD국가 중 가장 높은 제곱킬로미터(㎢) 당 약 515명이라고 한다. 이러한 특수성은 가축사육두수가 계속 증가하는 축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가까이는 쾌적한 생활환경을 요구하는 국민의 수준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는 탄소중립, ESG경영 등 이슈들이 대두되고 있는데 축산업도 여기에 포함됨은 당연한 일이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전문가 육성 및 활동이 매우 중요하지만 실제로 축산환경 전문가는 태부족인 상태다. 축산환경 분야는 축산(동물)과 환경(공학)이 결합하는 응용과학 분야이나 지금까지 자격제도 혹은 관련 전문가 육성이 제도권에서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했고, 방향성도 불명확했던 것이 현실이다.  

축산환경관리원은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인간과 동물을 위한 축산환경개선 및 가축분뇨 처리 등에 필요한 전문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지난해 국내 최초로 ‘축산환경컨설턴트’ 라는 민간자격제도를 도입해 우선 3급 전문가 50명을 배출했다. 중장기적으로는 1급까지 수준을 높이고, 2030년 기준 1천명 배출과 국가공인자격으로의 격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3급 자격취득자의 면면을 보면 축산업 관련 종사자, 공무원, 학생 등으로 다양하며, 자격취득자 설문조사 결과 취업(승진) 등을 위한 스펙 쌓기 보다는 실제로 컨설턴트 활동을 원하는 응답자가 70% 이상으로 자격제도의 실효성 확보를 기대하고 있다.

축산환경컨설턴트는 전문가의 역할을 해야 하는데 현장 컨설팅활동 포인트는 △농장주 또는 가축분뇨처리시설(공동자원시설 등) 운영주체의 축산환경개선 의지 및 인식정도 파악 △축사 또는 시설(공동자원시설 등) 내·외부 환경 및 관련시설 정밀조사 △문제점 도출 및 개선방안 제시 △냄새저감 시설 등 비용수반 시 기술컨설팅 및 적정비용 산출능력 △필요시 정부지원예산 등 매칭사업 지자체와 협의 연계 △시설 등 설치 후 성능평가 및 사후관리 등이 있을 것이며, 농장주 혹은 시설운영주체와의 신뢰를 공고히 하여 ‘주인 스스로 축산환경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는 인식개선까지 이끌어 낼 수 있다면 최선의 컨설팅이 될 것이다. 

‘토양양분 과잉’ 부문에서도 우리나라는 OECD국가 중 최상위 국가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농식품부는 가축분뇨 퇴·액비의 품질을 높여 적정 양만 화학비료 등의 대체제로 토양에 공급하는 경축순환농업정책을 추진 중이다. 

또 다른 축으로 양분을 줄여 토양환경을 회복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가축분뇨를 양분이 아닌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정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가축분뇨 내에는 유기물에너지가 다량 포함되어 있는데 이중 바이오가스(메탄, CH4)를 추출해 전기 등을 생산·공급하고 있으며, 2022년부터는 지자체 및 공기업 등이 운영주체가 되는 공공형 대규모 에너지화시설도 추진하는 등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2030 NDC’ 달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더불어 가축분의 고체연료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펼쳐 탄소중립(Net-zero) 및 토양 양분과잉 해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방향성은 중장기적으로는 축산환경컨설턴트가 현장컨설팅뿐만 아니라 앞에 언급한 필수요소의 최전선 전문가로 진화해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지금 세계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해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 발전하고 있으며, 이와 반대로 훼손이 점점 심각해지는 지구환경을 보존하기 위한 새로운 기준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탄소중립, ESG경영, RE100 등이 그것이고, 이는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는 미래의 지구환경 보존기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기준은 강력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이며, 이에 부합하지 못하는 관련 산업이나 기업 혹은 국가는 존립의 위기에 내몰릴 것이다. 이제 50명으로 걸음마를 띤 축산환경컨설턴트는 2022년 2급, 2023년 1급 시행으로 최고수준 전문가까지 배출하여 가까이는 축산환경개선, 한 걸음을 더 나아가 축산분야에서 지구환경 보존에 이바지하는 축산분야 전문가그룹으로 거듭나 지속가능한 축산업 발전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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