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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기후변화에 관한 불편한 진실


오인환 명예교수(건국대학교)


지구 위기설

기후변화, 즉 온실효과로 지구가 더워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많은 사람들이 지구온난화가 인간이 만들어낸 것이고 위험한 것이라고 한다. 그들은 온난화가 발전소, 자동차로부터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논과 가축들이 배출하는 메탄 등과 같은 온실가스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므로, 현대 사회가 지구를 멸망시키고 있다고 주장하며, 우리들이 에너지 생산량과 소비량을 바꾸지 않는다면, 지구의 온도가 농작물과 야생생물들의 생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만큼 높아질 것이라고 주장한다. 극지방의 만년설이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며, 세계 많은 대도시와 농경지가 홍수로 범람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기후변화의 주기설

그러나 기후 변동을 보여주는 역사적 기록들에 의하면 기원전 200년부터 기원후 600년 사이에 지구온난화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또한 유럽과 아시아 대륙들에서 발견된 역사적 기록들을 보면 약 900년~1300년 사이에 중세온난기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중세 기후 최적기라고도 불린다. 또한 인류가 남긴 역사 자료들은 1300년부터 1850년까지 소빙하기가 지속되었음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런 기후 변동의 한 부분을 개별적 현상들로 보아왔지 하나의 연속된 현상으로 간주하지 않았다. 

과학적이고도 체계적인 연구는 1984년에 덴마크의 윌리 단스고르(Willi Dansgaard)와 스위스의 한스 외슈거(Hans Oeschger)가 그린란드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ice core)에서 나온 산소 동위원소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면서 시작되었다. 이들은 당시 이미 알려져 있던 25만년의 기후 역사를 보여주는 빙판의 충돌을 꼼꼼하게 분석했다. 그 과정에서 빙하기와 온화한 간빙기를 증명할 만한 근거를 발견할 것으로 예상했고, 빙하 코어 분석결과들은 그러한 기후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후 두 과학자의 자연적인 1,500년(±500년)의 기후변동주기를 뒷받침하는 수많은 연구결과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들 과학자들은 동굴의 석순, 꽃가루 화석, 수목의 나이테, 플랑크톤 화석, 침전물 코어 등을 세계의 여러 지역에서 조사하여 비슷한 결과를 얻었다. 

그렇다면 기후 변화의 주기를 일으키는 주요인은 무엇인가? 태양이 지구의 기후에 중요한 영향, 즉 태양 에너지의 강도, 태양의 흑점, 태양의 플레어(flare, 섬광) 등이 영향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우주광선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대기 중에서 일어나는 오존 화학반응도 그중의 하나이다. 현재 지구는 현대 온난기에 진입한 지 대략 150년 정도 되었고, 이 온난기는 수세기 동안 지속될 것이며, 결국에는 중세 기후 최적기와 같은 온화한 기후를 회복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 

지구 위기설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는 유엔 기후변화정부간위원회(IPCC)의 주장은 어떻게 해서 나오게 되었는가. 이 위원회의 지구 위기설은 과학적인 이유가 아니라 정치적인 이유로 1996년 IPCC 보고서에 한 조항으로 포함되었다. 사실 이 과학적인 보고서를 편집하는 과정에서 다섯 가지의 상반된 주장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특히 인간 활동이 기후 변화에 미치는 영향이 뚜렷하게 발견되지 않았다는 조항이 삭제되었다. 다른 한편 매사추세츠 대학 마이클 만은 나무 나이테 자료를 분석하였다. 그 도표는 널리 알려진 소빙하기와 중세 온난기를 없애버리고, 현대 온난기를 과장한 그래프였다는 모순과 지적이 제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미국 클린턴 정부에서는 국내 기후 변동과 변화의 잠정적 결과에 관한 평가서에 그 자료를 인용하였다. 정책입안자들은 특히 과학분야의 정책을 입안할 때에는 객관적인 입장에서 볼 수 있는 안목을 가져야 한다.  


이산화탄소의 영향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지구 표면의 온도를 높인다는 상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온실효과에 따르면, 지구 대기 중에 늘어난 이산화탄소가 지구상의 열을 가둬서 대기 하층부분을 데우고, 결국 지표면의 온도를 상승시킨다고 한다. 그러나 사실 온실효과를 일으키는 가스들이 인간들의 산업활동에 의해 대량으로 배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40년 이후 지구의 온도는 아주 미미하게 상승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사실은 역으로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온실기체들의 영향은 지구와 거기에 사는 사람들에게 거의 해를 미치지 않을 만큼 작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온실기체의 영향을 다룬 그 어떤 연구 논문들도 온실기체가 기후 변동에 미치는 영향을 뚜렷이 증명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앞서 살펴본바와 같이 양측의 주장은 서로 상반되는 양상을 보인다. 현장에서는 어느 장단에 맞추어야할지 혼란스럽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기후변화 주기의 틀 안에서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지혜로운 접근방식이라 할 수 있다. 한 예를 들자면 지면이 낮은 취약지역에서는 해수면이 상승하는 정도가 미미하다 하더라도 저지대 보호에 더 신경을 쓰고, 태풍 침투권 지역의 건물들을 더 튼튼하게 짓는 등의 노력을 하는 것이다. 축산의 경우에는 환경 친화적이며 지속가능한 축산을 실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면 될 것이다. 과장된 상황설정에 사로잡혀 생물체의 멸종이나 지구가 곧 멸망할 것이라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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