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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제정세에 사료업계 위기감 최고조

고곡가 해법 부재 속 파장에 양축현장 ‘촉각’

[축산신문 신정훈 기자]


옥수수, 2020년 200달러→2021년 281달러→2022년 400달러

소맥, 2020년 231달러→2021년 289달러→2022년 380달러

대두박, 2020년 358달러→2021년 471달러→2022년 620달러


국제 곡물 가격이 초강세를 지속하면서 사료업계의 위기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축산농가 역시 사료 가격에 미칠 파장에 크게 우려하는 상황이다.

2022년 초 국제 곡물 가격은 남미 재배지의 고온 건조한 날씨(라니냐)가 지속되며 옥수수, 대두의 생산량 감소 등 공급부족 우려로 2021년에 이어 강세를 지속했다.

여기에 2022년 2월 24일 세계 소맥 수출 1위인 러시아가 수출 4위 국가인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곡물가격은 불에 기름을 부은 듯 폭등하기 시작했다. 전쟁 이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은 중단된 상태이며, 흑해 인근 국가들도 수출중단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의 수출 중단은 곡물 수요가 미국과 남미 등으로 이동하면서 가격 폭등을 심화시키는 현상으로 이어지고 있다.

주요 원료 가격을 보면 옥수수는 2020년 200달러(이하 톤당), 2021년 281달러에서 2022년 400달러도 뛰었다. 전년 대비 42%가 오른 것이다. 소맥은 2020년 231달러, 2021년 289달러에서 2022년 380달러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대두박은 2020년 358달러, 2021년 471달러에서 2022년 620달러로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

문제는 당장 곡물가격 상승세를 멈출 해법이 없다는 것이다. 옥수수의 경우 시장 기대치(9천200만 에이커, 1에이커는 약 4,047㎡)와 전년도 파종면적(9천340만 에이커) 보다 낮은 미국의 옥수수 파종면적 전망치(8천950만 에이커) 발표와 더불어 전쟁이 지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도 파종면적은 전년 대비 30~50% 이상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더욱이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 항구의 전쟁피해가 심화되면서 수출시설의 복구와 재가동 시기가 불확실해 언제 수출이 재개될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주요 원료 중 하나인 대두박 또한 식물유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르헨티나 운송 노조의 파업 소식이 새롭게 전해지면서 남미산 곡물 선적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소맥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한 미국산 소맥 상등품(Good to excellent) 비중 등 곡물가 상승 이슈가 계속해서 발생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환율상승과 팜박, 야자박, 채종박 등 부원료 가격도 곡물 가격 상승세를 추종하거나 자체 수급 불안 등의 요인으로 동반 상승하고 있어 사료업계를 사면초가에 몰아넣고 있다.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비료의 경우 상승분의 상당 부분을 정부에서 보조하고 있고 있는 반면 사료는 국제 곡물 가격과 환율상승의 부담을 고스란히 업체들과 농가가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다. 사료업계는 지난 연말부터 올해 초 사료 가격을 인상했지만 여기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변수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속되는 원재료가격 인상을 어디까지 감내할 수 있을지 모르는 전망하기 어려울 정도이다. 이미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적자경영을 못 벗어나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사료업계는 현재 축산농가에게 미칠 파급효과를 고려해 원가 상승분을 최대한 감내하고 있지만 현재 경영 여건과 국제 곡물 가격, 환율 등을 감안하면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축산농가들의 고민 역시 깊어지고 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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