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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젖소 사육두수 감소세 심화…원유대란 오나

여건 악화 영향 구제역 이후 첫 40만 두 아래로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올 여름 무더위 예보 따라 원유부족 사태 경고음

생산기반 붕괴 우려…식량안보 차원 경각심 촉구


젖소 사육두수 감소세가 심화되면서 원유부족현상이 가시화되고 있다. 

통계청의 가축사육동향에 따르면 젖소 사육두수는 2017년부터 감소세를 이어오다 올해 1분기 39만 7천 두를 기록했다.  

이는 2011년 구제역 파동 당시 대규모 살처분으로 1분기 사육두수가 39만 6천 두를 기록했을 때를 제외하고 40만 두 미만으로 떨어진 것은 1986년 1분기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번 사육두수 감소는 낙농업계에 겹겹이 닥친 악재로 낙농가들의 생산의지가 꺾인 데에서 기인했다는 시각이다. 

무허가축사 적법화부터 퇴비부숙도검사 의무화 등 각종 환경규제로 부채는 늘었지만 사육규모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반면, 생산비의 55%를 차지하는 사료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경영부담은 커져만 가는데 사료질 저하와 수급불안정으로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상가상 지난해부터 시행 중인 집유주체별 감산정책으로 보유한 쿼터만큼 원유를 생산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낙농제도개선 단행으로 농가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이 같은 사태에 현장에선 원유 생산량 감소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021년 4분기 경산우 두수는 23만 1천 두, 착유우는 19만 6천 두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4% 감소하면서 원유생산량은 49만 5천 톤으로 2.5% 줄었다. 

올해 1분기 경산우 두수 또한 22만 9천 두로 전 분기보다 0.8% 감소하면서 2월 누적 원유생산량은 32만 2천 톤으로 전년동기대비 2.7% 가량 줄었으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3월 젖소 관측 중앙자문회의에서 2분기 생산량을 3.7%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올 여름 평년보다 무더운 기후가 예고되면서 원유부족사태까지 발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젖소는 더위에 약한 동물로 여름엔 생산성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지난해 여름에도 폭염으로 일부 유업체에서 원유가 부족해 제품공급에 차질을 빚은 적이 있지만, 지금같은 상황이 계속 된다면 올해는 더 심각한 원유부족사태가 일어날 것”이라며 “더 나아가 젖소가 더 줄어든다면 국산 우유도 마실 수 없게 될 수 있다. 낙농가가 안정적으로 젖을 짤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출 수 있도록 식량안보 차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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