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03 (토)

  • 맑음동두천 26.0℃
  • 구름많음강릉 28.0℃
  • 구름많음서울 24.5℃
  • 맑음대전 25.8℃
  • 맑음대구 26.1℃
  • 맑음울산 22.5℃
  • 맑음광주 25.0℃
  • 구름조금부산 21.0℃
  • 맑음고창 25.3℃
  • 구름조금제주 18.9℃
  • 구름조금강화 22.5℃
  • 맑음보은 25.4℃
  • 맑음금산 26.8℃
  • 맑음강진군 22.8℃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21.0℃
기상청 제공
검색창 열기

양봉

<현장르포> 올해 중부권 아까시 벌꿀 작황 동향은

“기상 여건 이대로라면 평작 수준 될 듯”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남부권 비해 다소 나아…4차 채밀지 호조 기대

집단 소실 피해 농가, 꿀벌 세력 약해 2차 피해


국내 양봉업계는 지난 2년 연속 거듭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사상 초유의 벌꿀 대흉작과 여기에 더해 올봄 월동 벌 집단 실종이라는 현상까지 더해져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들어 기후변화에 따른 꽃 개화 시기가 점점 빨라지는 불안한 상황에서 올해도 아까시나무 햇꿀을 조금이라도 더 생산하기 위해 양봉 농가들은 고단한 일상을 보내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아까시나무꽃 개화기 천연꽃꿀 생산량을 예측해보는 민관합동 현장 실태조사가 지난 6일 남부권에 이어 13일에는 충남 세종시와 천안시 등 중부권 일원 양봉장에서 실태조사<사진>가 진행됐다. 합동조사단이 찾은 당일 중부권인 세종자치시와 충남 천안시 일대의 기상 상황은 매우 양호한 상황. 지난해에는 온종일 궂은비와 바람이 불어 꽃꿀 생산량에 큰 차질을 빚기도 했다. 

이날 조사에는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 농업생물부장, 김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경영과 사무관, 조윤상 농림축산검역본부 동식물위생연구부 연구관,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 등이 자리를 함께하면서 기후변화에 따른 국내 양봉산업 대응 방안과 농가를 보호할 수 있는 종합적인 육성 대책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조사단이 찾은 세종시 연동면에서 만난 임재봉 대표는 “다행히도 올해는 강우량도 적고 맑은 날이 많아 꽃 개화 상태도 좋고 덩달아 꿀벌 활동도 매우 양호한 상태”라며, “현재 채밀자격군 180여 벌무리(봉군)를 양봉장 3곳에 벌통을 나뉘어 아까시나무 꽃꿀을 수확하고 있다”면서 “현재 3곳 중 한 곳은 3번을 채밀했으며, 다른 2곳은 2번만 채밀한 결과 총 12드럼(3.3톤) 정도 꽃꿀을 수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종시 부강면에서 이동양봉 중인 황협주 전 한국양봉협회장은 “많은 농가가 올해 월동 벌 집단 실종으로 꿀벌 세력이 신통치 않아 피해를 본 농가들은 생산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그나마 피해가 작거나 없는 농가는 평년작 수준의 꽃꿀을 수확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꿀벌 세력이 약한 탓에 아쉽게도 꽃꿀을 생산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현재 자격채밀군 150여 벌무리로 13드럼 정도 아까시 꿀을 생산했다”고 말했다. 

윤화현 한국양봉협회장은 “남부권과 비교해 대체로 중부권 상황이 조금 나은 편이라 한편으로는 기대된다”며 “현재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평년작 수준은 될 것 같다. 앞으로 4차 채밀지 북부권까지 기상 여건만 도와준다면 올해 아까시 벌꿀 생산량은 평년 수준을 조금 웃돌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용래 한국양봉농협 조합장은 “안타깝게도 지난 2년간 양봉 농가들은 벌꿀 흉작으로 고통스럽고 힘든 나날을 보냈다. 다행히도 올해는 기상 여건이 좋아 평년작(벌통당 30Kg 내외) 이상의 벌꿀 생산량을 기대한다”며 “그러나 한편으로는 꿀벌 개체 수가 평년보다 적고, 부족한 일손으로 일찌감치 이동양봉을 포기한 농가도 많아 전체 생산량은 평년에 비해 다소 줄어들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실시간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