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동일수준 전망 속
웃돈 구매·선입금 유인책 등
유통업계, 물량 확보 안간힘
기상 이변에 따른 국내 천연꿀 적정재고량이 결국 바닥을 드러내면서, 유통업체들은 일찌감치 올해 더 많은 천연꿀 물량 확보를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특히 올해 천연꿀에 대한 수매 가격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인데도, 일부 업체의 경우 시중 가격보다 웃돈을 더 주고서라도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납품 조건으로 ‘선입금 사후 정산’이라는 유인책도 제시하고 있다.
이에 양봉 농가들도 최근 시장 동향을 관망하며, 아까시꽃꿀 출하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상황.
국내 최대 벌꿀 유통을 책임지고 있는 한국양봉농협(조합장 김용래)은 지난 5월 31일 본점 회의실에서 ‘제5회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납품조합원이 생산한 천연꿀 수매계획을 비롯해 지원방안 등을 폭넓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양봉농협 한 관계자는 “올해는 비교적 기상 요건이 양호한 까닭에 아까시벌꿀 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에 양봉농협은 조합원들의 경영안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조합원이 납품한 아까시꽃꿀을 올해는 될 수 있으면 제한 수매는 하지 않을 방침이다. 올해 천연꿀 수매가격 결정은 오는 6월 ‘정기이사회’ 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지난 2년간 벌꿀 흉작으로 조합원 을 비롯해 많은 양봉 농가들이 어려움과 큰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며 “이번 이사회에서도 이러한 점에 대해 충분한 논의와 공감대가 이뤄진 만큼 올해 벌꿀 수매가격은 이날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에서 결정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한편 양봉농협은 지난해 벌꿀 1+등 급 기준, 수매가격을 기존 한 드럼 (288kg)당 280만원에서 30만원이 인상된 310만원으로 수매가격을 확정하고, 여기에 배당금(30만원과 사료지원금(30포, 40만5천원 상당) 을 더해 한 드럼당 380만원으로 수매가격을 책정한 바 있다.
이외도 ▲선급금, 구매미수금 1년 유예 ▲선급금, 구매미수금 이자 면제 ▲꿀값 검사 후 즉시 정산 ▲벌꿀 수매 등급 완화▲ 천연꿀 검사비 등도 함께 지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