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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계장 검사관 태부족…작업 공백 어쩌나

정부 검사관 입회해야 도계 가능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신선도 최우선 도계 작업, 탄력대응 필수

주말 근무 어려워 처리 지연대책 시급


도계장에서 도계시 위생상태를 검사하는 검사관 부족으로 도계 지연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일선 도계장들에서 닭들의 도계는 정부검사관(수의직 공무원)의 입회 하에 이뤄지고 있다. 이는 정부가 도계장 위생 향상을 이유로 동물위생시험소 소속 검사관들이 도계장의 위생을 관리·감독하게끔 하는 검사제도 공영화가 축산물위생관리법 개정으로 지난 20147월부터 도입됐기 때문이다. 이후 2016년에는 5만수 이하의 가금류 도축장도 적용대상으로 확대가 이뤄지며, 지금에 이르러서는 사실상 모든 도계장에 대해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성수기(삼복기간 등)에 소비가 집중되고, 유통기한이 타 육류보다 상대적으로 짧은 육계의 특성상 도계가 시장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돼야 하는데, 정부검사관의 부족으로 야간도계나 주말도계 등 연장작업이 이뤄지기 힘든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런 상황이 최근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크게 불거지기도 했다.

한 육계 계열화업체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파업 기간 평시보다 닭 출하차량 운행 횟수가 줄어 시장 수요에 맞춰 닭고기를 납품하려면 주말에도 도계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했었다. 하지만 검사관이 공무원이다 보니 주말 근무를 요청하기도 쉽지 않은 것은 물론, 검사관이 지원을 나오고 싶더라도 그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여의치 않았다고 토로했다.

이어 닭고기는 신선도가 최우선이라 선진국의 경우 토요일은 물론 일과후(야간) 또는 일과 시작전(새벽)에도 탄력적으로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이 발생하는 것의 원인에 제도적인 문제도 있지만 검사관수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것이 업계의 분석. 지자체 시험소에서 검사관을 충원하려 해도 최근 반려동물시장 성장에 따라 수의사들이 산업동물을 기피, 검사인력 자체가 항상 부족하다는 설명이다.

 

육계 계열화업체 체리부로 김창섭 부회장은 검사제도 공영화 이전, 도계장에서 고용 책임수의사를 운영할 당시에는 이같은 문제가 발생치 않았다. 회사의 스케줄대로 수의사를 배치운영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책임수의사 운영 허가가 가장 간단한 대책이지만 제도 자체를 바꿀 수 없다면, 정부검사관 확충을 위해 지원도 하지 않는 수의직 공무원 모집을 기다리기 보다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각 지역마다 찾아보면 은퇴한 수의직 공무원들이나 수의사들이 많이 있다면서 이들을 정부가 조직화해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도계장의 도계지연 문제, 기타 도축장의 도축일수 확대는 물론, 고령인구 재취업 등 사회적 문제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계장이 많이 분포한 전라지역에는 정부 검사관(가축방역관 포함)이 정원보다 40~50명 가량 항시 부족상태며, 최근 충남의 경우 지역 시험소에서 40명의 검사관을 신규 채용하려 했지만 지원자 수가 한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 밖에 되지 않는 등 지역 수의직 공무원 부족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계업계 최대 성수기인 삼복기간을 앞둔 현 시점에서 이를 해소키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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