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덩이 피해에 업체·농가 ‘발동동’
[축산신문 서동휘 기자]
닭고기업계 최대 성수기를 앞두고 시작된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참프레와 소속 육계 농가들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전북본부 참프레지회 조합원 40여명이 지난 1일부터 참프레 부안공장 주변에 천막을 설치하고 거점을 마련하는 등 화물차를 세워 농성을 진행하고 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화물연대 전북본부가 같은 자리에서 집회를 가졌고, 이어 지난 18일에는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과정에서 결찰에 18명의 조합원이 연행되기도 했다.
이들은 요구사항은 ▲차량매매 간섭 금지 ▲운임료 인상 ▲회차비 인상 ▲화물차 소독비 인상 ▲전북평균 유가 책정 운반비를 전국평균으로 맞출 것 등이다.
이에 현재 참프레 소속 육계 사육농가들은 출하가 막히거나 지연돼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고, 참프레는 도계장을 최대한 가동시켜야 하는 시점에서 생산이 중단되기도 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화물연대가 파업을 하고 차량 입구를 봉쇄, 막대한 타격을 입었다”며 “더욱이 농가의 경우 출하지연으로 인한 불필요한 사료소비는 물론, 더운날씨로 인해 폐사마저 증가하며 피해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화물연대가 회사의 가장 성수기인 초복을 앞두고 집단 운송거부를 강행했다. 또한 요구사항들이 물류회사가 수용하기 불가한 내용들”이라고 토로했다.
참프레에 따르면 화물연대는 차량매매를 허용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사실상 고용세습(승계)를 요구하고 있다. 차량매매는 차주의 권리로 자유롭게 매매를 해왔고 물류회사가 화물기사들과 계약하는 것은 당연한 권리인데도 불구하고 화물연대가 권리행사를 하겠다고 요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참프레는 유가연동제를 일찍부터 도입해 유가가 오르면 운임료도 유가에 비례해 책정하고 있는 만큼, 현재 운임료가 최저임금 수준이라는 화물연대의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참프레 관계자는 “화물연대의 무리한 요구에도 참프레와 물류회사는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했지만 화물연대는 화물운송차량 및 일반버스‧통근버스‧자가용이 통행하는 농공단지 입구에 나사못을 뿌리고 못을 박아놓기까지하는 등 불법행위가 출퇴근을 하는 직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수위가 심해지고 있다”며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운송거부 및 불법행위를 지속할 경우, 참프레는 기사들을 상대로 민‧형사상의 법적대응을 진행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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