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3일 현재 서남아시아에서 동남아시아로 확산 추세에 있는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을 대비하기 위해 백신 54만 마리 분을 사전에 수입해 비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 럼피스킨병은 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을 통해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발생시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가축전염병 예방법’에 따라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직 국내에 발생한 사례는 없다.
주요 증상은 고열(41℃ 이상) 후 피부‧점막에 결절이 형성되고 우유 생산량이 감소하거나 식욕 부진, 쇠약, 임신소의 유산, 숫소의 불임 등이며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까지 대부분의 발생 국가에서는 백신 정책을 통해 확산을 차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유럽의 경우 지난 2015년 그리스 등 남동부에서 발생이 시작됐지만 곧바로 백신접종을 실시하고 매년 접종을 의무화하면서 2018년 이후에는 발생이 없으며, 대만도 2020년 최초로 발생한 이후 백신 접종을 추진해 현재까지 추가 발생을 차단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에서도 소 럼피스킨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조기 검출과 함께 신속한 백신접종을 강조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소 럼피스킨병의 국내 유입 가능성이 커지면서 관계 전문가로 협의회를 구성하고 발생 상황별 조치사항, 역학조사, 백신접종 요령 등 긴급행동지침(SOP)을 마련 중에 있다.
농식품부 유재형 구제역방역과장은 “소 럼피스킨병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조기에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소 사육농가, 수의사, 인공수정사 등 축산관계자의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고열 후 피부 결절 등 의심축이 발견되면 가축방역기관에 신속하게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