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재래 닭 등 가금 유전자원을 멸종 위기로부터 영구 보존할 수 있는 생식세포 동결 보존 연구가 활기를 띌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지난 24일 재래 닭 ‘오계’<사진>의 정액을 동결하기 위한 보존액(동결 보존액)에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Valine)을 첨가한 결과 정자의 생존성이 높아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금류의 난자인 계란을 동결 보존할 수 있는 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살아있는 가축 위주로 보존하던 가금 유전자원을 고병원성 AI 등 가축전염병으로부터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게된 것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재래 닭 ‘오계’의 동결정액을 녹인 후 정자 운동성을 높이기 위해 동결 보존액에 다양한 물질을 첨가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필수 아미노산의 일종인 발린을 동결 보존액에 10mM 첨가한 결과 첨가하지 않았을 경우보다 융해 후 정자의 운동성이 13.25%P, 직진성은 4.97%P, 빠른 직진성은 5.30%P 높게 나타났다.
또한 정자 첨체의 온전성을 비교한 결과 발린을 첨가했을 경우 92.83%로 나타나 발린을 첨가하지 않았을 때(78.67%)보다 14.15%P 높게 나타났다.
이번 연구 결과 재래 닭 ‘오계’ 정액의 동결 보존액 첨가제로 발린을 활용하면 정자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 농진청의 설명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가축유전자원센터 최창용 센터장은 “우리나라 고유의 가금 유전자원을 안전하게 영구 보존할 수 있도록 생식세포 동결 보존 효율성을 향상하고 활용 가치를 높이는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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