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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고물가 시대 PB우유 인기 높아져

일반 우유보다 저렴…품질 큰 차이 없어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대형마트들 집객 효과 극대화 수단 활용

PB우유 강세…중소유업체, 입지 위축


PB우유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고 있다.

우유는 특정상품을 사기 위해 방문하는 ‘목적 구매’ 현상이 강한 제품이다. 이에 대형마트들은 이익실현 대신 집객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는 수단으로 PB우유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고물가 시대와 맞물려 제품 선택에 있어 가격이 중요한 기준으로 작용하면서 소비자들 사이 PB우유의 인기가 날로 높아져 가고 있는 것.

PB우유의 대부분은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대형 유업체들이 제조를 담당하고 있다보니 NB(제조사 브랜드)제품과 동일한 공정으로 만들어져 품질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 게다가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직거래하는 시스템인 만큼 물류비와 판관비 절약이 가능해 일반 우유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일반 우유의 경우 100ml당257~277원 수준인 반면, 대형마트들에서 판매하고 있는 PB우유 가격은 원유 등급의 차이는 있지만 158~235원에 형성돼 있다.

최근엔 PB우유가 대형 유업체 제품보다 더 많이 판매되는 이례적인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영수증 리워드 앱 ‘오늘뭐샀니’ 운영사인 캐시카우가 개별 소비자 영수증을 분석한 결과 8월 둘째주(8~14일) 각 브랜드별 구매경험도(전체 구매자 중 특정 제품 구매자 비중을 나타낸 수치)는 서울우유가 43.2%로 1위를 차지했으나, 이마트 PB 우유가 13.3%를 기록하며 남양유업(11.4%)을 앞섰다. 2위 매일유업(13.4%)과도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이후 9월 둘째 주(5~11일)에서는 남양유업이 구매경험도 12.9%로 2위, 이마트 PB우유가 12.1%로 3위, 매일유업은 11.9%로 4위에 머무르는 등 순위에 변동은 있지만 꾸준히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앞으로도 PB우유의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일각에선 이에 대한 우려의 시각도 존재했다.

유업체들 입장에선 PB우유를 납품해도 마진이 적지만 잉여유를 분유로 환원하는 것보다 유리하기 때문에 차선을 택하고 있다. 결국 PB우유 시장이 커져도 유업체의 경영개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저렴하고 다양한 종류의 PB우유가 늘어나는 것이 소비자들에게는 반가울 수 있겠지만 유업체들에게 마냥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다”라며 “특히 PB우유는 대형 유업체를 중심으로 납품이 되고 있다보니 PB우유와의 경쟁까지 해야 하는 중소유업체들은 경영난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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