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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밀크 주장 믿을 수 있을까

우유 관한 부정확한 정보, 근거 없는 유사과학 특징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은 몸에 좋다’, ‘△△을 먹으면 병에 걸린다’ 등 미디어와 인터넷 상에는 특정식품의 효과를 과대평가하거나, 해롭다고 간주하는 정보를 손쉽게 볼 수 있다. 그 중에서도 우유는 불명확한 정보의 반복적인 타깃이 되고 있는 식품이다. 소비자를 혼란시키는 이러한 정보는 확실한 근거가 있을까? 이를 일본낙농유업회(JMILK)에서 발표한 ‘유사과학과 우유’ 보고서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안티밀크 주장, 입소문 정보 상당수…불안심리 조장

과학적 근거·연구 신뢰성 기반 정보 진위 가려내야


안티밀크 확산…소비자 혼란 가중

우유만큼 과학적으로 연구를 하면서 ‘긍정’과 ‘부정’ 양극단적인 말에 노출된 식품은 많지 않다. 먹거리가 풍부하지 않았던 시절 우유는 풍부한 영양성분으로 신화를 쌓아오기도 했지만 현재 우유는 우리 식탁에서 친근한 식품이 되면서 신화적인 표현은 찾기 어려워졌다. 반면, 안티밀크는 꾸준히 되풀이되면서 사실 확인이 정확히 이뤄지지 않은 정보까지 소비자들에게 진실인양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2021년 JMILK는 트위터에서 우유의 건강·영양에 대한 정보의 댓글들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유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 ‘발효유의 유산균은 위장에서 사멸해 효과가 없다’ ‘우유를 먹으면 살이 찐다’ ‘우유는 암 발병의 원인이 된다’ 등의 다양한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으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불안이 격화된 소비자로부터는 ‘유제품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을까’를 상담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같이 소비자를 불안하게 하는 유언비어나 소문의 상당수는 유사과학적 특징을 보였다.


부분 발췌…정보 악용 사례도

유사과학은 과학적인 겉모습을 갖추고 있음에도 실제로는 과학으로서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잘못된 결론에 도달한 연구나 그에 근거한 주장을 의미한다.

과학과 유사과학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과학적 근거를 강약 기준으로 나눈 에비던스 레벨을 확인하는 것이다. 에비던스 레벨은 1부터 6까지 있으며 레벨 1의 근거가 가장 신용도가 높다.

이와 관련해 보고서는 에비던스 레벨별로 연구결과가 어떻게 유사과학에 이용됐는지 소개했다.

예를 들어 ‘고령자의 노화, 근육감소증, 인지기능 저하에 대한 유제품의 효과’를 조사한 메타분석(에비던스 레벨4)을 두고 안티밀크는 ‘프랑스의 대규모 조사에서 유제품을 먹으면 인지증에 걸린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분석결과 간 모순이 있고, 아직 연구가 진행 중인데도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악용한 사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은 우유옹호론자들도 사용하고 있긴 하나, 유사과학이 에비던스 레벨3 이상의 연구를 근거로 사용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고 보고서는 강조하고 있다.

우유는 높은 영양소 밀도와 구입 용이성 덕에 세계 식량·영양안보에 공헌이 기대되는 식품으로 각 방면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풍부한 과학적 근거가 축적되고 있다.

이에 일본국립건강영양연구소는 올바른 정보판단을 위해 플로차트를 작성해 공개하는 등의 노력을 쏟고 있다.


유사과학 정보에 산업 폐해 심각

우리나라 낙농업계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안티밀크에 대응해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는데 힘쓰고 있다.

국내에는 2008년 이후 동물보호단체(PETA)나 채식주의자들을 중심으로 우유에 대한 유해논란이 제기된 것을 시작으로 같은 해 프랑스에서 출간된 ‘우유의 역습’이라는 서적이 소개되면서 안티밀크가 본격적으로 퍼지며, 산업에 피해를 입혀왔다.

실제 201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낙농산업 구조개선 방안연구’에 따르면 안티밀크의 영향과 우유가격의 상승으로 2014년 음용유 소비량은 전년 대비 3%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연간 음용유소비량 변화가 0.2~0.3% 수준임을 감안하면 10배 이상의 차이가 벌어진 것이다.

더욱 큰 문제는 먹거리에 대한 유사과학 정보는 소비자를 혼란시키고, 경우에 따라서는 건강상의 불이익, 건강피해, 나아가 올바른 치료를 받을 기회를 놓쳐 질병을 악화시켜 버리는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먹기만 해도 사람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알맞게 채우거나, 모든 질병을 치료하는 만병통치약과 같은 식품은 없다”며 “그렇기에 소비자들에게는 취득한 식품정보의 진위를 분간할 수 있는 습관이 요구되며, 업계·학계에서도 우유에 관한 정보를 접할 시 그 내용이 근거하는 사실과 연구의 신뢰성을 확인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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