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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사양꿀 품귀 현상…유통업계 물량 확보 비상

올 봄 꿀벌 소실 여파 벌무리 세력 약화로 생산량 저조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각종 요리나 음료수 감미료로 활용되고 있는 사양꿀이 최근 물량 부족으로 인해 유통에 큰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양꿀 수매가도 큰 폭으로 올라 평소에는 한 드럼당 80만원에 유통되던 것이 최근에는 130만원까지 치솟는가 하면, 이마저도 물량 확보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이처럼 품귀현상이 이어지자 일부 유통업체는 웃돈을 주고서라도 물량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그다지 녹록하지 않다는 게 유통업체 관계자의 설명이다.

최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봄 전국을 강타한 봉군붕괴현상(CCD, Colony Collapse Disorder)으로 의심되는 꿀벌 소실과 폐사가 장기간 이어진데다, 여기에 꿀벌응애로 인한 꿀벌 피해가 잇따르면서 올해는 사양꿀 생산을 일찌감치 포기한 농가가 늘어난 탓이다.


여기에 사료값(설탕가격) 인상도 한몫하고 있다. 그간 코로나19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물류비와 원자재 가격 상승 요인이 더해져 최근에는 원·달러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설탕 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23.4% 정도가 급등한 결과다. 더군다나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지속되리라는 것이 유통업계의 전망이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이처럼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사양꿀도 아닌 가짜 벌꿀(첨가물을 넣어 인위적으로 만든 꿀)이 은밀히 거래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며 “가령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행정 처분을 받더라도 과태료만 납부하면 그걸로 끝나는 경우가 많아, 이런 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아울러 “이를 근절하기 위해서는 평소 단속도 늘리고, 가짜 벌꿀 유통하다 적발된 행위자는 반드시 발본색원해서라도 마땅한 처벌과 사업장 폐쇄 등 강력한 행정적 조치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사양꿀을 생산하는 한 농가는 “올해는 여러 문제가 복합되면서 사양꿀 생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꿀벌 세력 유지인데 올봄 꿀벌 소실 여파가 현재까지도 이어져 꿀벌 세력이 시원치 않아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서는 병해충 방제에 모든 사활을 걸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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