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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창간 37주년 기획-자주축산 걸림돌, 규제 풀어라 규제 사례 ‘홍창엠앤티’> 축산 공익적 가치 창출 음지의 노력…사방이 ‘규제의 벽

폐사축 등 수거해 친환경적 처리…사료원료로 재생산
환경오염 줄이고 수입대체 순기능 불구 규제에 ‘발목’
막대한 예산 투입 환경정화 시설 갖춰도 관능평가에 좌우

[축산신문 이동일 기자] 도축장이나 정육점, 식당, 농장에서 배출되는 폐사축 등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을까?

이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 내에서도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버려지는 동물성 부산물들을 현재 관련 업체들이 수거해 사료의 원료로 재생산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은 축산업계내부에서도 많지 않다. 업계의 대표 기업 홍창엠앤티는 렌더링 업계가 하고 있는 긍정적 역할를 보여주는 동시에 사회적으로 소외받고 있는 어려움도 보여 주고 있다.

버려지는 축산부산물 재활용…50년 외길
홍창엠앤티(회장 장지식)는 1975년 창업해 지금까지 50년 가까이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원료로 재탄생시켜 배합사료 공장 등으로 납품하고 있는 업체다.
창업주 장지식 회장은 1975년 홍창산업을 창업하고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었다. 장 회장이 이 분야를 선택한 것은 재활용 산업의 성장성과 사업성을 봤기 때문이다.
당시 국내에서는 아직 재활용의 필요성이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낮았고, 그렇기 때문에 이를 선점한다면 분명 길이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랬던 그에게 확신을 준 것은 바로 축산가공부산물을 처리해 사료 원료로 만드는 것이 우리나라 축산업 발전에도 절대 없어서는 안 될 사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다. 그러면서 본격적인 시설 투자와 기술개발에 힘을 쓰면서 오늘날의 홍창엠앤티를 만들었다.
지금 홍창엠앤티는 경북 영천군과 충북 진천군 두 곳에서 2021년 기준 연간 매출액 450억원을 달성할 만큼 눈부신 성장을 보여줬다.
오직 한 분야에 대한 집요한 관심과 끊임없는 투자, 신념 등이 더해졌기 때문에 가능한 성과다.
최근에는 ‘2022 대한민국 산업대상’ 품질혁신 부문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 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오랜 기술개발 끝에 육골분의 경우 고객의 요청에 따라 품질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도 보유하고 있으며, 사료용 원료의 경우 절대적인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데, 사료용 유지와 동물성단백질의 주원료인 육골분을 생산하여 국내 축산업 발전에 일익을 담당한다는데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홍창앰엔티의 장근호 대표이사는 “우리 회사는 전국 각지에서 축산가공부산물을 수거하고 이것을 열처리 등 렌더링 과정을 통해 육골분, 골분, 사료용 유지를 생산한다. 이렇게 생산된 제품들은 전국의 배합사료 회사에 원료로 납품되고 있으며, 작년 기준 매출액이 약 450억원 이상으로 추산된다”며 “사료 원료의 75%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국내부존자원을 이용해 배합사료의 필수적인 에너지 및 단백질을 공급하는 원료를 생산한다는 것은 기업체 개인의 성과를 넘어 사회적으로도 매우 가치 있는 성과라 생각한다. 사료 원료를 수입하는데 투입되는 외화의 유출을 그 만큼 줄이고 있다는 것은 물론이고, 폐기되는 동물성부산물을 재활용함으로써 이를 폐기물로 처리하는데 발생 되는추가 비용과 2차 환경오염을 줄이고 있다는 것은
우리 업계가 가지고 있는 매우 중요한 가치로 평가받아야 할 것”이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환경친화적 기능 불구 혐오시설 낙인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 있게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사회적으로 홍창을 비롯한 유사 업종의 기업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다. 지역사회에서는 환경 유해 시설이라는 낙인이 찍혀 수없이 많은 민원에 시달리고 있으며, 실제 주력해야 할 제품개발이나 생산성 제고보다는 민원해결을 위한 시설개선에 더 많은 직간접적 비용을 소모해야 하는 실정이다.
장근호 대표 역시 사업을 하면서 현재 가장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이 환경 규제라고 말하고 있다.
장 대표는 “우리가 몸 담고 있는 산업은 환경적인 측면에서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 사업을 하면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는 것은 환경 규제다. 물론 환경적 문제는 우리 업계와 당사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당사 주변의 주민들에게 보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방지시설을 더욱 확충하고 개선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환경규제에 있어 불합리한 부분은 개선돼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특히, 냄새관련 규제는 공기희석관능법(평가자 5인의 후각을 이용하여 측정해 냄새민원의 정도를 파악하는 방법)이라는 비과학적 데이터를 근거로 기준치보다 높은 수치가 나오면 행정처분이 내려진다. 이것은 기업의 입장에서 수용하기 어렵다”며 “공기를 포집하는 매뉴얼부터 확실하게 바꿔야 할 것이다. 설령 공기를 포집해 측정 수치가 정확하다 하더라도 포집매뉴얼에서 포집팩과 포집스트롱 등을 일회용으로 밀봉해 대상업체로부터 확인을 받고 사용돼야한다. 현재는 포집스트롱 하나로 모든 대상업체에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교차오염이가능할 수 있다. 그리고 포집된 샘플을 측정하는 검사원의 전문성이 없다는 것은 기업으로서 평가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 어려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측정 결과의 객관성을 보장받기 어렵다는 것은 전문가들도 동의하고 있는 부분이다.
관련해 한 대학교수는“현재의 관능 평가 시스템에는 분명 허점이 있다. 관능 평가라는 것은 개인의 컨디션이나 측정자의 개인적 성향에 따라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 정설이다. 이를 근거로 평가를 하는 것은 때로 매우 편향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여지며, 해당 기관에서는 좀 더 객관적 측정 방식을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창엠앤티의 구교훈 이사는 “진천 공장의 경우 초기 민원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민원에 시달리면서 솔직히 부당하다 싶을 정도라는 생각이 들 때도 없지 않았다. 그런 일이 반복되면 회사는 정상적 업무가 어려운 것은 물론이고, 직원들의 사기 또한 바닥을 친다. 막대한 비용을 투입해 시설을 보강해 지금은 최고 수준의 자체 환경 정화 시설을 갖췄다고 자부한다. 걱정스러운 것은 이런 노력이 객관적으로 평가받지 못해 행정조치를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노력만큼 과학적 근거를 통해 평가할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익적 역할 인정받아 ‘국가필요시설’로 

식량안보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지금의 시대에 원료사료를 포함한 사료산업 전체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장근호 대표는 홍창과 렌더링업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사료산업 또한 수입원료의 의존도가 높다. 지금처럼 국제정세가 불안하고 환율이 높아지면 국내산 원료의 사용이 높아지게 된다. 국내산 동물성 원료 중 동물성 유지는 탄소배출권 상쇄를 위해 바이오 디젤의 원료로도 활용되며, 앞으로 그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폐사 가축의 경우는 렌더링 업체가 가장 친환경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하는 기업들을 규제로 단속하기 보다는 ‘국가필요시설’로 인정하고, 불합리한 규제로부터 보호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지식 회장은 “모든 여건이 어려운 시기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는 홀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존재한다’는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 세대의 경험을 발판으로 삼아 젊은 세대들은 현명한 판단으로 어려움을 함깨 극복하는 지혜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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