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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밀 사업종료 파장 ‘일파만파’

직송 낙농가, 계약 해지 따른 예상 피해액 252억 추산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진흥회도 푸르밀 납유 물량 88톤 처리두고 고심

중소 유업체 적자난 심화…제2의 푸르밀 사태 우려도


유업계에 큰 파장이 일고 있다.

적자누적을 견디다 못한 푸르밀은 LG생활건강과의 매각 무산 이후 11월 30일 부로 사업을 종료한다고 알렸다. 푸르밀에 하루 22톤의 원유를 납유하고 있는 24곳의 직송 농가들도 올해 말로 원유공급 계약이 종료되면서 하루아침에 납유처를 잃게 됐다.

이에 직송 농가를 비롯한 전북 임실 지역 낙농가들은 지난 10월 25일 푸르밀 본사 앞에서 농가 쿼터 전량 인수와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상경집회를 개최하고 푸르밀측 관계자와 면담을 가졌지만 뚜렷한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푸르밀 농가들이 새로운 납유처를 찾지 못한다면 환산 금액만 120억원에 달하는 쿼터가 휴지조각이 될 상황이다. 게다가 이를 포함해 계약 해지로 발생하게 될 예상 피해액만 252억원으로 추산되면서 농가들이 고스란히 막대한 피해를 떠안고 목장을 폐업해야 하는 위기에 처했다.

푸르밀에 하루 88톤의 원유를 공급하는 낙농진흥회도 내년부터 발생하게 될 잉여물량 처리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낙농진흥회 관계자는 “푸르밀이 사업을 종료하면서 생기게 될 시장을 흡수하는 곳이 있을 테지만 유업체 자체가 어렵다 보니 추가로 물량을 신청하려는 업체가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며 “진흥회도 예산은 한정적이기에 물량 처리 방안을 두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면서 푸르밀측은 모 기업과 재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마저도 우유시장 축소와 푸르밀 유가공장의 낙후된 시설 등의 문제로 계약 체결이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시각이다.

만약 푸르밀이 매각에 실패할 시 2014년 경북지역에서 영남우유가 폐업한 사례 이래로 전국 규모의 유업체가 사업을 종료하는 것은 최초인 만큼 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심화시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영남우유 파업 당시에도 7곳의 농가 중 일부는 납유처를 찾지 못해 폐업의 길을 걸어야 했다. 이번 푸르밀 사업종료로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며 “또한 일부 대형 유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중소 유업체가 적자경영에 시달리고 있다. 제2의 푸르밀은 얼마든지 생겨날 수 있다는 점에 심각성을 인식하고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사례가 되풀이 되는 일이 없도록 방안을 서둘러서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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