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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힘 받는 인공육 시장…무기력한 축산업계

[축산신문 이일호 기자]

국내 대기업 중심 브랜드 출시…시장 진출 잇따라

정부 “신 산업 육성”…전폭적 지원에 홍보도 자처

환경 이슈  ‘축산 때리기’ 노골화…가짜 뉴스까지

축산업계 미온적 대응 일관 속 우려 목소리 고조


국내 축산물 시장에 대한 인공육(인조육)의 공습이 본격화 되고 있다. 하지만 축산업계는 별다른 대책을 마련치 못한채 미온적 대응으로 일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식물성 원료 및 배양을 통한 인공육 시장 진출과 브랜드 출시가 잇따라고 있는 추세는 더 이상 새로운 뉴스도 되지 못한다.

비단 민간기업만이 아니다. 

정부에서도 인공육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한편 관련 제도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경우 지난 10월 21일 ‘대체식품 표시 협의체 및 실무협의체 발대식·회의’를 갖고, 인공육의 명칭 등을 논의하는 등 구체적인 행보가 감지되고 있다.  

심지어 농림축산식품부 마저도 ‘고부가가치 식품산업 육성’ 이라는 명분 아래 인공육에 대한 지원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공육 시장 확대에 따른 피해가 불가피한 축산업계의 존재는 아예 지워져 있는 게 현실이다.

농식품부 산하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의 경우 최근 신품종 하영콩을 활용한 ‘식물성 인공우유’ 개발에 성공했다는 보도자료 배포와 함께 대대적인 홍보에 나서고 있다. 

농기평은 특히 해당제품이 우유에 가장 근접한 진짜 비건 우유임을 강조하며 온라인 판매처도 공개적으로 홍보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 관련기사 7면

축산업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인 규제까지 양산해 가며 통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축산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는 인공육을 통해 축산물을 대체하려는 게 정부의 의도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급속히 확산될 정도다.  

사실과 다른 환경 이슈를 내세워 공공연히 ‘축산업 때리기’를 서슴지 않고 있는 기업들과 이를 어떠한 검증도 없이 보도하며 인공육 시장 확대 시도에 편승하고 있는 일부 언론들의 행태에 대해선 ‘선을 넘었다’는 지적이다.

대기업 계열의 식품기업으로 인공육 브랜드 출시와 함께 미국에 자회사까지 설립한 S사의 최고경영자는 최근 서울의 한 대학에서 이뤄진 특강을 통해 “먹거리가 달라지지 않으면 우리 세대 재앙이 닥칠 것이다. 단백질 섭취를 위해 쇠고기,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난센스”라며 축산업을 정면으로 저격했다. 

그는 이어 “인류가 키우는 소 15억마리가 배출하는 온실가스가 교통수단의 온실가스와 맞먹는다. 식물성 캔햄을 먹으면 온실가스 배출량을 90% 줄일 수 있다”며 ‘주 1회 고기안먹기’가 개인이 환경을 위해 행동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부추기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은 일부 일간지에 그대로 소개됐다. 사실 여부에 대한 평가는 없었다.

일부 유력 종편방송에서도 유사한 내용의 프로그램이, 그것도 ESG캠페인 형태로 방영돼 축산업계에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

‘소의 트림과 방귀로 나오는 메탄의 온실효과가 이산화탄소의 80배다. 모든 운송수단 보다 축산이 내뿜는 온실가스가 더 많다. 가축을 키우는 대신 인공육을 먹자’는 내용이 골자였다. 

인공육이 가공식품 시장의 한 카테고리가 될 것이라는 일부의 기대와 달리 기존 축산물 시장을  겨냥하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더 큰 문제는 인공육업계의 ‘축산왜곡’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축산업계의 공식적인 대응은 찾아보기 힘든 현실이다.  
인공육업계의 무차별 공격에 국내 축산업계가 사실상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고 있는 것이다.  
축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인공육의 ‘명칭’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조차도 축산업계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공육시장 확대 추세에 대한 우려만 있을 뿐 체계적인 대책이 마련되지 못한 실정”이라며 “이로인해 인공육 관련 이슈가 터져 나오더라도 적극적인 대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인공육에 유리한 형태로 흘러가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착화, 축산업계의 입지와 목소리는 더욱 위축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범 축산업계 차원의 대책 마련이 그 어느 때 보다 절실한 시점이다.

※본지는  공식적인 명칭이 만들어 질 때 까지  배양이나 식물성 원료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고기 형태의 식품을 ‘인공육(인조육)’으로 표기하기로 했습니다. 독자 제현의 이해 바랍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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