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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논단>내년 돈가 전망과 시사점

정영철 정P&C 연구소 대표

  • 등록 2022.11.02 11:26:36

[축산신문 기자]

정영철 정P&C 연구소 대표 


지난 2019년 9월 ASF 발생에 따른 시장 혼란, 방역권 설정으로 인한 돼지 공급 차질, 글로벌 코로나 19사태속에서 국내 돈가는 예상을 벗어난 폭락과 급등이 반복되며 롤러코스트를 타고 있다. 


글로벌 돈육 시장 

미국 농업부 FAS(해외농업서비스)의 최신 세계 육류수급 보고서에 의하면 2023년 세계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보다 1% 증가한 1억1천100만톤으로 예측됐다. 

세계 돼지고기 생산의 절반을 생산하는 중국의 경우 작년 7월부터의 모돈두수 감소로 올해 7월부터 돈가가 급상승, 10월25일 현재 생돈 kg당 28.15위안으로 지난 3월의 12위안보다 2.3배나 급등했다. 

특히 중국이 돼지고기 수입을 다시 늘리기 시작하면서 국제 가격을 높이고 있다. 중국은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는 돈가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올해 공급량이 작년 보다 1.9% 감소하면서 초 고돈가가 형성되고 있다. 

유럽 역시 모돈과 총사육두수의 감소속에 강세의 돈가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유럽의 총 사육두수와 모돈이 전년 보다 각각 4.6%씩 줄었다. 유럽의 올 한해 돈육 생산량은 5.0% 감소하고 2023년엔 다시 전년보다 0.7%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전세계 돼지고기의 75%를 생산하는 글로벌 3대 양돈 생산국 모두 모돈과 사육두수가 줄어들어 강세의 돈가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 돈육 시장

우선 가장 중요한 변화는 돼지고기의 강한 수요 트렌드다. 우리 국민들이 가장 많이 먹는 고기는 돼지고기다. 2020년 1인당 육류 소비량을 보면 쇠고기 13kg, 돼지고기 26kg, 닭고기 14.7kg다. 돼지고기가 쇠고기의 두배다. 특이한 것은 지난 2013년부터는 국민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이 매년 약 900g씩 늘어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전인 2012년까지 국민 1인당 매년 약 450g씩 늘었던 것과 비교되는 것이다. 반면 닭고기와 쇠고기는 매년 약 400g씩 늘어나는데 그치고 있다. 

두 번째 중요한 변화는 저가부위 수요 증가로 가격이 상승하고 결국 돼지의 가격을 상승 시키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저가부위인 후지와 등심이 편의점 도시락 식재료로, 캔 제품 등 육가공 원료육으로 사용되면서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후지 도매가격의 경우 2021년 1월 kg당 2천원이었으나 2022년 7월에는 4천800원으로 2.4배나 뛰었다. 등심의 경우 동일기간에 kg당 5천원에서 7천200원으로 44% 상승했다.

세 번째 변화는 도축두수 증감이 돈가에 미치는 임팩트(영향)가 달라졌다는 점이다.

연도별 도축두수가 많을수록 연평균 돈가는 하락한다. 2021년-2022년의 도축두수에 따른 연 평균 돈가가 2014년-2020년 기간의 연평균 돈가보다 kg당 500원 이상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전과는 다른, 이른바 ‘뉴노멀 돈가’ 를 보이고 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의 월별 도축두수와 돈가를 분석하면 월별 도축두수가 1만두 증가할 때 마다 돈가는 지육㎏당 약 26원씩 하락하는 추세(R²=30%)를 보였다. 그러나 2020년과 2022년의 지육가는 월별두수 증감에 덜 민감하게 등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도축두수가 1만두 증가할 때 마다 돈가는 지육㎏당 약 12원씩 하락했다. 높은 돈가의 강한 돈육 수요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출하두수와 돈가 월별 계절지수

2017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월별 도축두수 평균 지수를 보면 11월이 111(평균 164만8천두)로 연중 가장 높았고 7월이 91(134만5천두)로 가장 낮았다. 

동기간 중 월별 가격 지수를 보면 6월이 113(평균 지육kg당 4천999원(제주제외))으로 가장 높았고, 1월과 2월이 82와 84(1월 3천718원과 2월 3천742원)로 가장 낮았다. 예년의 경우 10월~11월이 연중 가장 낮았으나 2020년 1월 ASF로 인한 지육 kg당 2천923원으로, 2021년 코로나19 확대로 인한 3천642원으로의 급락세가 영향을 미쳤다. 2023년 도축두수는 11개월 전 번식돈 사료 생산량과 통계청 발표 사육 두수를 감안 했을 때 올해 수준인 1천832만두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돈육 수입은 국제적인 공급 감소와 달러화 강세, 중국의 수입 증가의 여파로 국내 돈가에 크게 영향을 줄 만큼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3년의 연 평균 지육가(제주 제외)는 kg당 5천354원으로 올해 보다 kg 당 50원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5월부터 7월까지는 6천원 전후를 보일 것으로 예측 되고 있다.

다만 내년도 돈가예측은 어디까지나 최근의 강한 수요와 이른바 저지방부위의 높은 가격이 그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다. 그만큼 변수가 작용할 가능성을 배제치 못한다는 의미다. 더구나 최근의 생산비 상승을 감안할 때 양돈농가 입장에선 큰 수익을 기대할수 없는 게 현실이기에 지속적인 생산비 절감노력이 뒤따라야 만 할 것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사료곡물과 돼지고기 등 식량자원에 대한 세계 각국의 독점화 추세를 심각히 받아들여야만 한다. 지금처럼 각종 규제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오히려 국민들이 환영하면서도 돼지 사육두수를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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