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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헛개나무·쉬나무 등 7종 밀원 가치 높다

산림과학원, 국내 자생 15종 수종 비교분석 결과
아까시나무 단일 밀원 의존 심화 따른 대안 모색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우리나라는 밀원(꿀샘식물)자원 부족과 벌꿀 생산량의 70% 이상을 아까시나무 단일 밀원에 의존하는 구조로 인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최근 밀원자원 생산성 평가 방법을 새로 정립한 ‘밀원자원 발굴 및 가치평가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15개 수종을 대상으로 정확한 밀원수종 가치평가를 위해 생장 및 개화 특성 조사, 화밀 분비량, 꽃 하나당 당 함량, 본당 개화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ha당 꿀 생산량을 조사·분석하여 우수한 밀원수를 선발하여 수행했으며, 수종별 본당 꿀 생산량, 단위 면적당 생산 가능한 꿀의 양을 산출함으로써 수종 간 밀원 가치를 비교하는데 큰 의미를 두고 있다.


조사·분석한 결과 꽃 하나당 화밀분비량은 백합나무(391.5㎕), 동백나무(357.1㎕), 명자나무(19.8㎕), 매실나무(10.0㎕), 이나무(수:9.7㎕) 순으로 많았으며, 꽃 하나당 꿀 함량도 높았다.

그러나 본당 꽃개화량을 고려하여 본당 꿀 생산량을 추정한 결과 쉬나무(1천206g), 칠엽수(836g), 머귀나무(수:698g), 머귀나무(암:640g), 이나무(수:489g) 순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많은 화밀분비량을 나타냈던 백합나무, 동백나무, 명자나무, 매실나무는 본당 꽃개화량이 타 수종에 비해 적기 때문에 본당 꿀 생산량은 아주 적은 것으로 추정됐다.

아울러 수종별 수관폭(나무 가지와 잎이 달린 부분의 넓이)을 이용하여 ha당 생육가능 본 수를 산출하고, 이를 활용하여 ha당 꿀 생산량을 추정한 결과, 헛개나무(301kg), 쉬나무(259kg), 아왜나무(125kg), 광나무(120kg), 이나무(수:119kg), 꽝꽝나무(수:107kg) 순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주목할만한 점은 꽝꽝나무의 본당 꽃 개화량은 약105만 5천564개에 달하고 비교적 적은 수관폭(2.7m)으로 ha당 생육가능 본 수가 많으므로, 단위 면적당 생산할 수 있는 꿀량은 107kg으로 비교적 많게 나타났다. 이는 밀원가치를 평가하는 데 단순히 꽃 하나에서 화밀분비량, 유리당 함량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본당 꽃 개화량, 수관폭 등 생육 특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평가해야 한다는 것.


결과적으로 ha당 100kg 이상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밀원 가치가 높은 수종으로는 헛개나무, 쉬나무, 아왜나무, 광나무, 이나무(수), 꽝꽝나무(수), 머귀나무 등 7종으로 분류된다.

또한 중간 수종으로는 동백나무, 명자나무, 칠엽수, 이나무(암), 쥐똥나무 등 5종으로 ha당 30kg 정도의 꿀을 생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매실나무, 마가목, 백합나무, 꽝꽝나무(암), 모감주나무 등 5개 수종은 꿀 생산량이 기대보다 적어 열매나 목재, 조경수 등으로 활용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평가된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꿀벌은 섭취한 화밀을 먹이활동 및 번식에 필요한 에너지원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실제 생산되는 벌꿀의 양은 이번 조사와 다를 수 있다”라며 “밀원의 가치를 평가하는 요소인 화밀분비량과 본당 꽃 개화량 등은 기상요인과 나무 생육 상황에 따라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장기적인 조사를 통해 정확한 통계자료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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