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고환율 속 경쟁력 UP…내수시장은 뒷걸음질
내수시장에서 고전하는 것과 달리 동물약품 수출은 올 들어서도 선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정병곤)에 따르면 올 들어 3분기(9월)까지 동물약품 수출액은 총 3천40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2천737억원보다 무려 24.4% 늘었다.
이는 업체들이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된 수치이며, 향후 다소 변동될 수 있다.
이 가운데 원료는 1천691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175억원과 비교해 43.9% 더 많다.
완제 수출 역시 상승세다. 3분기까지 수출액은 1천714억원으로, 전년동기 1천562억원을 9.7% 뛰어넘었다.
완제 중에서는 화학제제 954억원(전년대비 12.0%↑), 사료첨가제 60억원(전년대비 172.7%↑), 의약외품 76억원(전년대비 660.0%↑) 등이 성장곡선을 그렸다.
생물학적제제 259억원(전년대비 1.9%↓), 의료기기 365억원(전년대비 11.8%↓) 등은 내리막을 탔다.
다만, 추이를 봤을 때 올해 수출 목표 4억불(한화 약 5천723억원) 달성은 아직 장담할 수 없다.
반면 내수시장은 침체국면으로 돌아섰다.
상반기(6월)까지 동물약품 국내 판매액은 4천312억원으로 전년동기 4천388억원보다 1.7% 감소했다.
원료 판매액은 887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6%, 사료첨가제는 511억원으로 전년대비 8.9% 늘었지만, 동물투여용은 3천712억원으로 3.8% 하락세를 걸었다.
동물약품 업체들은 대다수 원료를 해외에 의존하는 만큼 올해는 고환율이 수출과 내수 모두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며 다만, 수출에서는 호재, 내수에서는 악재로 작용하는 경향이 짙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출시장의 경우 고환율을 통해 얻은 가격경쟁력이 시장 개척과 확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고 있다고 전했다.
축산신문, CHUKSAN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