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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푸르밀 사업종료 철회…직송농가 납유처 유지

4차 노사 교섭 끝, 인원 30% 감축·사업 종료 철회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낙농진흥회 원유공급 계약 종료…재개약 불투명

전북도, 직송농가 보호 위한 행정적 뒷받침 강화


적자누적을 견디다 못해 지난달 사업종료를 선언한 푸르밀이 모든 계획을 철회하고 사업 정상화에 나선다. 이로써 직송농가들도 납유를 계속 할 수 있게 됐다.

푸르밀이 노사 4차 교섭 끝에 지난 10일 신동환 대표이사와 임직원, 노동조합 명의로 호소문을 내고 인원 30% 감축과 사업종료 전격 철회에 대한 결정을 밝힌 것.

사업종료 철회로 올해 말로 원유공급 계약종료 통보를 받았던 전북 임실지역 직송농가 24곳도 납유처를 지킬 수 있게 됐다.

직송농가가 푸르밀에 공급하고 있는 원유량은 하루 22톤으로 계약이 종료된다면 120억원 이상 규모의 쿼터가 휴지조각이 되는 상황이었다.

설상가상 새로운 납유처의 쿼터 확보가 어려운 낙농가들은 평생을 일궈온 목장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기에 직송농가를 비롯한 임실 지역 낙농가들은 푸르밀 본사 앞에서 쿼터 전량 인수와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상경집회를 벌이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푸르밀 사태는 일단락 된듯 하지만 낙농업계가 풀어나가야 할 과제는 산적해 있다.

일단 푸르밀은 낙농진흥회로부터 하루 88톤의 원유를 공급받아 왔지만 10월부로 원유 공급 계약을 중단한 후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푸르밀은 사업 간소화 결정에 따라 당분간 직송농가의 원유로만 제품을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로 인해 낙농진흥회는 푸르밀과의 계약종료로 남게 된 원유를 잉여원유가격으로 타 유업체에 납유하면서 물량을 처리하고 있는 상황으로, 새로운 납유처나 기존 업체의 계약 물량을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잉여유 처리를 두고 고심에 빠진 상태다.

직송농가들은 급한 불은 껐다지만 이 같은 사태가 또 다시 반복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시각을 쉽게 거두지 못하고 있다.

일방적인 사업종료 선언으로 거래처로부터 신뢰를 잃은 푸르밀의 사업이 정상화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4년간 누적된 적자경영이 개선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것.

게다가 이번 사태를 지켜본 중소 유업체 소속 납유농가들도 언젠가 자신들에게 닥칠 수 있는 일이라는 불안감이 번지고 있어, 근본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지자체 차원에서 직송농가 지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는 “푸르밀의 사업이 조속히 정상화 돼 도내 낙농가가 안정적으로 원유를 공급할 수 있도록 도내 향토기업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전북도는 푸르밀 사태와 관련해 앞으로 낙농진흥회 가입을 희망하는 농가에 대해서는 쿼터 매입 시 융자지원 등 직송농가 관리에 더욱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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