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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젖소 유전자원, 국내환경 최적화…개량효과 입증

한국형 유전자원, 열악한 낙농환경서 세계 최고 수준 유전능력 발휘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북미산 수입정액 비해 유량 73kg·유지방 4kg·유단백 1kg 더 개량돼


반세기전 낙농불모지였던 한국이 전 세계 40여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유전능력평가기구에서 한국형보증씨수소가 상위 1%에 랭크되는 등 낙농선진국에 버금가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한국형보증씨수소는 1995년 한강(HK-001)을 필두로 현재까지 총 70여 두에 이른다. 국내 기후와 풍토 등 낙농환경과 실정에 맞는 한국형 유전자원을 개량해 나간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높다.

특히 북미산 고능력 수정란을 도입해 씨수소를 생산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국내산 수정란을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다. 국내와 북미의 낙농환경 차이가 점차 심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더 이상 북미의 유전자원에 의지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형 젖소 유전자원은 열악한 기후와 사양여건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우유생산량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로 수출되고 있다.

지난 7월 농협축산경제와 말레이시아 최대 협동조합 앙카사(ANGKASA)가 국내산 젖소 정액 수출을 위한 MOA를 체결, 뜨거운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 4월 농협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가 현재까지 국내에 유통된 북미산 정액 약 3천여 종의 국내 적합도를 분석한 결과 수입정액의 국내 발현도는 유량 73%, 체형 46%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곧 유량과 체형에 대한 북미평가 신뢰도가 90%인 수입정액을 국내 목장에서 사용할 경우, 신뢰도가 각각 유량 65.7% 체형 41.4%로 낮아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미산 정액의 정확한 사용을 위해서 국립축산과학원이 제공하는 한국 환경에 맞춰 보정한 국제유전능력평가(MACE) 성적을 참고하는 것이 권장된다.

또 한국형 정액으로 태어난 딸 소가 수입정액으로 태어난 딸 소에 비해 경제수명과 우유생산능력 개량도가 우수하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젖소개량사업소가 2011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 젖소 32만1천100두의 검정성적을 토대로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해 1산부터 4산까지 각 산차별 구간별 생존율을 분석한 결과 모든 산차 구간에서 한국형 정액의 경제수명이 수입정액에 비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유전적 개량량 역시 한국형 정액이 수입정액에 비해 월등했다. 어미소 대비

 딸소의 유생산 

증가량을 계산해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형 정액은 각각 유량 234kg, 유지방 12kg, 유단백 9kg의 증가량을 보였다. 반면 수입정액의 개량량은 유량 161kg, 유지방 8kg, 유단백 8kg으로 한국형이 수입정액에 비해 유량 73kg, 유지방 4kg, 유단백 1kg을 더 개량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표>에서 확인할 수 있

듯 농협 정액의 경우 수입정액에 비해 능력이 좋지 않은 암소에 교배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개량량은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후 온난화와 각종 백신접종 등 현장의 낙농환경에 적응하고 최종 선발된 한

국형 보증씨수소 정액이 수입정액에 비해 국내 젖소 개량에 적합하다는 것을 입증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과 농협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는 경제수명을 공동 개발해 낙농가에 본격 제공하기 시작했다.

경제수명을 활용하면 조기도태에 따른 수익손실을 줄이고, 육성우 사육두수를 줄여 사양비를 절감시키는 등 생산성 증대는 물론 농가 운영 효율성을 증대시킬 수 있어 농가 실익 향상에 유용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농협축산경제 젖소개량사업소 정호상 소장은 “사육규모, 사료여건 등 북미와 국내의 낙농환경 차이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어 국내 환경에서 유전능력을 검증받은 한국형 유전자원의 역할은 점차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앞으로도 유전체 분석을 통해 우량 종축 선발 기간을 단축하고, 번식·건강 관련 신규 유전형질을 연구·개발하는 등 한국형 유전자원 발굴과 공급에 나서 농가 소득 향상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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