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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최윤재의 팩트체크> 검증 주제 : 배양육은 환경 친화적인 깨끗한 고기(clean meat)이다.

  • 등록 2023.01.11 15:18:16

[축산신문]


최윤재 서울대학교 명예교수(축산바로알리기연구회장)


배양육, 생산 과정 투여 화학물질 환경 유해·동물복지 역행

‘친환경적’ 프레임은 오류…엄밀한 검증 필요


“2020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판매가 허용된 배양육(Cultured meat)은 ‘클린미트(Clean meat, 청정육)’라 불리면서, 늘고있는 고기수요와 그에 따른 환경파괴를 이유로 육류를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다. 급격한 인구 증가와 육류소비의 증가로 인한 식량 안보와 환경문제의 대안으로 꼽히는 배양육은 실험실에서 단지 세포를 배양해서 생산한 실험실 고기이다. 동물에게서 채취한 줄기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서 만들어진다. 기존 가축 사육방식에 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96%나 줄일 수 있다. 싱가포르가 식품 기술 스타트업 ‘잇저스트 Eat Just’의 실험실에서 배양한 닭고기 판매를 허가함에 따라, 싱가포르 소비자들은 곧 배양육을 맛볼 수 있게 되었다. (...)” (서울신문, 2021년 7월 19일자)


검증 내용

1. 배양육을 생산하는 과정에 투여되는 자원 에너지를 고려하면 배양육이 탄소중립을 위한 대응 방안이라고 보기 어렵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배양육을 옹호하는 사람들은 배양육이 기존의 축산물에 비해 ‘친환경적’이라는 부분을 강조한다. 한국 정부 역시 탄소중립을 목표로 선언하던 초기에 이를 달성하기 위한 실행방안 중 하나로 배양육을 포함한 대체가공식품을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배양육을 친환경적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은 단순히 온실가스 배출량만을 판단 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그 외 배양육을 생산하기 위해 각 공정에 투입되는 에너지와 부산물 등을 고려해야 한다. 2019년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배양육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가 소를 사육할 때 발생되는 메탄가스보다 더 유해할 수 있음을 지적했는데, 이런 연구들을 참고하여 배양육의 환경 영향 평가를 좀 더 엄밀하게 검증할 필요가 있다. 


2. 배양육을 생산하는 과정에 이용되는 여러 화학물질들은 환경 친화적이지 않다. 

배양육은 화학물질로 구성된 배양액을 이용하여 세포를 배양기(bioreactor)에서 배양하여 만들어진 인공물이다. 문제는 이 배양액으로 사용되는 혈청, 항생제 등 다양한 물질들이 건강 뿐 아니라 환경 생태계에 끼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배양육을 제조하는 많은 회사들은 시장에서 선두를 유지하려는 경쟁 때문에 생산 과정에서 사용되는 방식이나 에너지 사용량 등에 대한 자료 뿐 아니라 세포 배양을 위해 필요한 배지에 들어가는 물질과 첨가물들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실정이므로 배양육 개발이 가축을 사육하는 것보다 더 친환경적이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다. 


3. 동물을 지속적으로 희생시켜야 한다는 점에서도 배양육은 환경 친화적이라 할 수 없다. 

배양육은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많은 문제를 내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배양육에는 다양한 단백질을 포함하여 세포 성장에 필요한 인자들을 함유한 소나 말 태아의 혈청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런 방법은 동물 복지 측면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고, 지속적으로 공급 받을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세포 증식이 제한적이라서 동물을 끊임없이 희생시켜야 하는데, 이 점이 배양육이 윤리적으로  지속 가능한 방법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이를 해결하고자 연구자들은 혈청을 사용하지 않는 무혈청 배지(Serum Free Media)를 사용하려고 하는데 이런 재료는 가격이 비싸서 경제성이 떨어지고, 다른 혈청 대체재는 여러 가지 인공적인 영양소의 혼합체가 추가되어야 하므로 안전성에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다.


검증 결과

배양육은 환경친화적이지 않다.

배양육 연구는 피할 수 없는 국제적 추세이다. 특히 지구의 식량 위기에 대한 대응책이라는 측면에서 배양육 관련 연구가 필요하다는 주장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배양육 역시 면밀히 검토해 보면 장기적으로 지구온난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배양육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에너지나 여러 화학물질들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음은 물론이고, 가축 태아의 혈청을 사용하는 방법은 동물 복지 차원에서도 문제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 배양육 옹호론자들이 내세우는 ‘친환경적’이라는 프레임에는 잘못이 있다 .


검증 자료

『탄소중립 시나리오(초안)』 (2050 탄소중립위원회, 2021년8월 발표)

John Lynch and Raymond Pierrehumbert, “Climate Impacts of Cultured Meat and Beef Cattle” 『Frontiers in Sustainable Food Systems』 (2019)

“[이슈 - ③ANALYSIS] 배양육에 남아 있는 허들” (한경 BIO Insight, 2021년12월24일자)

“[재택플러스] '윤리적' 배양육, 식탁에 오를까?” (MBC뉴스, 2022년5월4일자)

최정석, “세포배양육 생산을 위해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 『축산식품과학과 산업』 (2020)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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