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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

젖소 사육 농가 6천호 무너졌다

통계청, 지난해 12월 기준 5천932호 집계

[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젖소 사육두수 감소에 목장 규모화도 제동

생산기반 붕괴 가속화…후계농 유인책 절실


낙농생산기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22년 4분기 가축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젖소 사육 농가수는 5천932호로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소이력제’ 자료를 기반으로 암컷 젖소 사육 농가를 집계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착유를 하지 않아도 암컷 젖소를 보유하고 있는 농가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제 원유를 생산하는 낙농가수는 더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럼에도 통계청이 2017년 농가수를 소이력제 자료로 집계한 이후 6천호 밑으로 떨어진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낙농가수 감소세를 간접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또 다른 눈여겨 볼 점은 기존에 영세한 농가가 폐업을 하면 다른 농가가 쿼터를 구매해 규모화를 이뤄왔던 양상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젖소 사육농가 중 50두 미만이 2천551두로 전년동기 대비 2.1%, 50~100두 농가는 4.2%, 100두 이상 농가는 2.2% 각각 줄어들며 전 구간에서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가운데, 젖소 사육두수도 전년대비 2.7% 감소한 39만두로 집계되면서 지난해 농장당 사육두수는 65.7두로 전년과 동일한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해 원유 기본가격 조정 지연과 배합사료 및 조사료 가격 상승 등으로 인한 생산비 증가가 낙농가들의 사육의향을 감소킨 탓이다.

그 결과 지난해 원유생산량은 전년대비 2.8% 감소한 197만8천톤에 그친데 이어, 올해 역시 생산량 감소가 전망되고 있다.

낙농은 초기투자비용의 부담과 목장 부지선정의 어려움 등 신규진입의 장벽이 높다. 게다가 후계자 부족, 고령화, 시설투자로 인한 부채, 환경규제 등의 문제로 낙농가수와 사육두수 감소세는 이미 만성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에서 폐업한 농가들의 생산량을 흡수할 농가마저 줄어든다면 생산기반 붕괴는 가속화될 수 밖에 없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후계농이 들어왔거나 계획이 있는 농가들을 중심으로 규모를 확대해 왔지만 지금은 채산성 악화로 부채에 압박을 느끼며 목장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을 하고 있다. 후계농 마저 포기한다면 근 미래에 이 땅에 낙농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남겠는가”라며 “지속가능한 낙농, 식량안보 차원에서 낙농가들의 이탈을 막을 수 있는 생산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실효성있는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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