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신문 민병진 기자]
일본, 저메탄 우유 상품화…국내도 생산 채비
세계 각국 낙농업계에서 탄소중립 실천을 강조한 유제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탄소배출 저감활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개인의 철학과 판단에 따라 과감히 제품을 구매하는 가치소비가 새로운 추세로 자리잡으면서 친환경 제품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낙농·유가공 업계에서도 이러한 트렌드를 겨냥하고 있다.
영국의 치즈회사 와이크팜스(Wyke Farms)는 세계 최초로 탄소중립 인증을 받은 체다치즈를 출시했다.
와이크팜스는 2010년부터 탄소저감을 추진하고 있다. CO2 배출량 감축을 위해 사료, 토지관리, 에너지 이용, 재생농업, 토양보호에 관한 지속가능성 계획과 인센티브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우유 1리터 당 CO2 배출량을 전국 평균보다 20%나 감축하고 있다.
이 치즈 역시 폐기물·포장재 최소화, 열회수, 폐수 여과·재이용, CO2 배출량 감축 등을 거쳤다.
제품생산에 사용하는 전기와 가스는 와이크팜스 자체의 태양광 발전과 목장·유제품의 폐기물에서 생성된 바이오가스를 통해 공급받는다. 이러한 대응을 통해 실질적 온실가스 배출량 ‘0’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에선 메탄 저감 우유가 등장했다.
치바현의 한 낙농가는 지난해부터 소화 시 발효를 억제해 메탄가스 배출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 ‘아마씨유 지방산 칼슘’을 사료에 첨가하고 있다. 이를 먹인 젖소에서 짠 우유를 ‘메탄 저감 챌린지 우유’로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은 우유를 사먹는 것만으로도 기후위기 대응에 동참하고, 목장의 메탄저감 노력도 홍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내서도 메탄발생을 줄여 우유를 생산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소 위 속 메탄 발생균을 억제하는 사료첨가제 특허기술을 적용해 국내 최초로 메탄저감 사료를 개발한 CJ피드앤케어는 제주 아침미소목장(대표 이성철·양혜숙 대표), 제주우유(대표 김정옥)와 MOU를 맺었다.
이들 목장은 메탄저감 사료 급여를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한편, ‘착한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유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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