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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봉

양봉학회, 기후변화 속 양봉 생태계 보호 머리 맞대

양봉학회 총회·동계국제학술대회 성료
‘꿀벌 영양과 면역’ 주제 연구동향 공유

[축산신문 전우중 기자]

최근 기후변화에 따른 병해충 발생이 꿀벌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생태계에 심각한 위협이 되는 가운데 한국양봉학회(회장 정철의·안동대 교수)는 지난 8~9일 양일간 대전 선샤인호텔에서 ‘제39차 한국양봉학회 총회 및 동계국제학술대회’<사진>를 갖고 기후변화와 양봉취약성 Part Ⅵ ‘꿀벌의 영양과 면역’이란 주제로 70여 편의 구두 발표와 35편의 포스터 발표를 통해 최근 연구 동향 등을 상호 공유했다.


이 자리에는 이상재 농촌진흥청 농업생물부장, 윤화현 양봉협회장, 윤관로 한봉협회장,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 양봉협회 전국 시도지회장, 양봉학회 임원과 회원, 학계, 업계, 양봉농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정철의 양봉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겨울은 유난히 혹독했으며 날씨 변동도 컸던 만큼, 꿀벌에게도 시련의 계절이었다. 겨울나기 시작부터 벌무리(봉군) 손실이 나타났고 기록적인 추위와 함께 겨울철 벌무리 손실이 우리 산업계를 위협하고 있다”며 “기후 위기는 앞으로 더 악화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학회는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꿀벌 생리 생태를 연구하고 대안적 꿀벌 관리 기술 개발이 절실한 한편 학회는 산업계와 함께 존재하며 모쪼록 이러한 학술 활동을 통해 우리가 겪고 있는 어려움을 같이 극복해 나가는데, 지혜를 모으자”고 독려했다.


이상재 농업생물부장은 축사에서 “현재 국내 양봉산업은 기후변화와 꿀벌응애로 인한 꿀벌감소 현상이 매년 반복되고 있고 여기에 가을철 등검은말벌 피해 확산, FTA 확대에 따른 시장개방 압력 등 큰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며 “이처럼 대내외적 환경변화의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점에서 오늘 열리는 국제심포지엄과 동계학술발표가 매우 의미가 깊다. 또한 농업의 다원적 기능을 강화하고 꿀벌이 미치는 환경, 공익적인 가치, 생태계 보전 차원에서 양봉직불금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화현 양봉협회장은 “현재 양봉산업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꿀벌 사라짐 현상으로 전국 양봉농가의 60%에 달하는 벌통이 소실되었고 아직 겨울나기 꿀벌을 깨우지 않은 농가들의 피해까지 감안한다면 그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해결책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우리 농가들만의 힘으로 역부족이다. 양봉에 대한 높은 학식과 다양한 경험이 있는 양봉학회에서 이러한 기이 현상의 원인을 밝혀내고 해결책을 제시하여 우리 양봉농가의 고통과 근심을 덜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윤관로 한봉협회장은 “환경변화에 따른 양봉산업도 변해야 하는데 우리 농가가 연구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른다. 귀한 시간을 쪼개어 많은 연구 논문을 내어주시는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우리나라 고유종인 토종벌 연구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낭충봉아부패병의 근본 원인부터 완치까지 대안이 없어 한 봉인으로서 걱정이 많다. 앞으로 낭충봉아부패병이 종식되는 그날까지 연구에 분발하여 3천여 토종벌 농가에 희망의 등불이 되어주기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김용래 양봉농협 조합장도 “질병 관리는 늘 꿀벌 처지에서 생각해야 하며, 학회는 양봉산업계와 함께 가야 하는 것이 맞다. 이상기후에 따른 꿀벌 병해충의 지속적인 발생 등으로 인하여 매우 위태로운 상황으로 이를 위한 다각도의 해결 방안 및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며 “현재 유통되고 있는 약품과 영양제는 허가된 제품만 사용하며, 꿀벌의 공익적인 가치를 인정하고 소멸 피해를 재해로 지정·지원하고 꿀벌 법정 전염병으로 소실 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령 정비 또한 필요하다. 현재 양봉산업에 직면해 있는 문제들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안정화 방안을 찾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양봉학회는 개회식에 이어 ‘제39차 한국양봉학회 총회’를 열고 지난 2022년도 회계 보고와 감사 보고에 이어 2023도 예산계획(안)을 원안대로 확정했다. 한편 이번 동계국제학술대회는 제1 주제로 ‘양봉산물’와 제2 주제 ‘꿀벌의 생리 생태 및 화분매개’, 제3 주제 ‘꿀벌 해충 및 농약’ 등 순으로 초청 강연과 포스터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이광범 서울대 농업생명과학과 교수는 ‘꿀벌 영양과 관련된 세계연구 동향’에 대해 기조 강연을 통해 소개했으며, ▲전경미 국립농업과학원 박사는 ‘꿀벌 위해성 평가’에 대해 ▲ 사동천 홍익대 법학과 교수는 ‘밀원수의 양봉 및 활용을 위한 직불금 제도’에 대해 ▲감동근 카길애그리퓨리나 박사는 ‘상업용 사료업체의 사료제품 개발과정’을 간략하게 소개하는 등 초청 강연이 이어졌다.

축산신문, CHUKSAN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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